코스피지수가 3일 나흘만에 하락했다. 2750선을 뚫지 못하고 2700선까지 다시 내려 앉았다. 네이버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6.19포인트(1.68%) 내린 2706.97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22.48P(0.82%) 내린 2730.68로 거래를 시작해 하락 폭을 키웠다.
이날 오전 대만에서 규모7이 넘는 강진이 발생하면서 아시아 전역에 지진 여파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외국인의 매도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2701억원, 기관은 6749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7거래일만에 매도 전환했다.
코스피 외에도 일본 닛케이 지수, 대만 자취안 지수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과 엔비디아를 주 고객사로 두고 있는 TSMC의 주가는 강진 이후 일부 시설에서 직원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히면서 장 초반 한때 1.5% 떨어지기도 했다. 경쟁사인 UMC도 1% 미만의 하락률을 보였다.
국내서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1.06%, SK하이닉스는 3.81%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4.33%), 삼성SDI(-5.52%), LG화학(-4.95%)도 크게 떨어졌다. 네이버만 홀로 0.73% 상승했다.
코스닥 역시 하락세를 보이며 880선을 내줬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0% 하락한 879.96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3.2원 내린 1348.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