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석 부광약품 대표 사임…한미그룹 복귀 유력

'한미-OCI' 통합 과정에서 부광약품 구원투수로 발탁된 우기석 신임 대표이사가 사임했다. 양 그룹간 통합이 불발되면서 인적 교류 역시 무산됐다는 분석이다.

2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우 대표는 부광약품에 사의를 표명했다. 회사측도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우 대표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Photo Image
부광약품 본사 전경

우 대표는 1994년 한미약품 영업사원으로 입사한 뒤 각종 영업부를 거친 영업통이다. 2012년 한미그룹 유통전문 계열사인 온라인팜으로 옮긴 뒤 2015년부터 9년 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달 22일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 과정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적자에 빠른 부광약품 경영 정상화와 함께 양 그룹간 인적 교류 첫 신호탄으로 해석됐다.

우 대표의 사임은 한미-OCI 그룹의 통합 무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이 앞장서 통합에 반대하면서 결국 그룹간 통합은 좌절됐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진입하려던 이우현 OCI 회장에 대한 선임안은 부결됐고,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OCI홀딩스 이사 후보에서 자진 사임했다. 한미약품 이사로 선임된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도 사임했다.

우 대표는 부광약품 대표이사 사임 후 한미약품그룹 복귀가 예상된다. 온라인팜 대표직을 사임하지 않은 만큼 온라인팜 복귀가 유력하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