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김재수)은 대전시, 대전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하나카드 등과 협력해 대전시 거주 임산부들의 편리한 이동을 지원하는 마이데이터 기반 대전시 임산부 이동지원 서비스 '무브메이트'를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무브메이트 서비스는 대전 거주 임산부들의 교통 접근성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기존에는 대전교통공사, 대전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를 통해 임산부,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지정된 교통수단을 이용하면 월 단위로 일정 규모 교통 바우처지원금을 제공하는 '사랑나눔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운용 대수가 210대로 한정돼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대전시는 바우처택시 증차를 추진하는 한편, KISTI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임산부들이 대전시 내에서 택시를 이용하면서도 교통 바우처 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무브메이트 서비스를 개발했다.
서비스 이용에는 개인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용자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받아 여러 기관에 산재된 데이터들 중 서비스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 KISTI 마이데이터 플랫폼에 전송되고, 전송 데이터는 무브메이트를 통해 처리된다.
무브메이트를 통해 임산부는 예약 없이 택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정산 과정도 간편해져 '콜 Free, 대기 Zero'가 가능해진다. 무브메이트 서비스 구축으로 대전시 임산부들의 이동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브메이트를 이용하려면 대전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 임산부로 등록이 돼야 하며 본인 명의 휴대전화와 지역화폐(대전사랑카드)가 있어야 한다. 임산부가 택시 탑승 후 승차 인증, 목적지 도착 후 지역화폐로 결제, 하차 인증을 하면 된다.
KISTI 마이데이터 플랫폼은 '공공분야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현안들을 마이데이터로 해결하자'는 목표로 구축됐으며, 이번 무브메이트 서비스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공공분야 마이데이터 서비스들을 구축할 계획도 있다.
사랑나눔콜과 같은 교통약자 이동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지자체들에서도 무브메이트 확산 및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김재수 원장은 “사회적 약자를 도와주는 무브메이트 서비스가 KISTI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첫 번째 사례인 것이 매우 뜻깊다”며 “마이데이터 전 분야 확산이라는 국가 마이데이터 혁신 전략에 발맞춰 KISTI가 공공분야 마이데이터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