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대상자의 심리상태와 고립 위험신호를 감지해 내는 '고도화된 AI안부확인서비스'를 개발한다.
서울시는 그동안 서울시복지재단과 함께 기존 AI안부확인서비스로 쌓아온 고립(위험)가구 발굴·지원 관련 대화 데이터를 KAIST에 제공한다. KAIST는 이를 바탕으로 고립가구 돌봄에 특화된 '맞춤형 대화형 AI' 등을 개발한다.
시는 2022년 10월부터 사회적 고립위험가구의 주기적 안부 확인과 고독사 예방을 위해 AI를 활용한 안부확인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위험 수준에 이르기 전 고립 신호를 감지하고, 심리안정을 제공해 우울감 등을 예방하기 위해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게 됐다.
KAIST는 '고립 위험'이 있는 대상자를 찾아낼 수 있는 △고립 위험 지표 개발 △고립감 해소·심리안정을 위한 시나리오 △대화형 AI 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AI안부확인서비스가 고도화되면 고립위험 신호를 보다 정교하게 선별하고, 고독사 고위험군을 조기에 찾아내 위험상황에 더욱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29일 서울시-카이스트-서울시복지재단 'AI안부확인서비스 데이터 활용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서울시는 기술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제공 등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국내 최고의 과학기술대학과 협업으로 단순히 고립가구의 안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건강, 심리상태까지 섬세하게 파악해 '정서적 회복'을 돕는 고도화된 AI 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위기가구 발굴과 보호를 위해 기관.기술 협력 등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