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이 철강 본원의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을 위한 투자를 우선적으로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서 사장은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제5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에서 “올해 철강산업 전반의 경영환경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 지속, 산업계를 비롯한 글로벌경제의 저성장 기조 고착화 등 전후방 산업의 우호적이지 않은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며 “높아지는 각국의 무역장벽 및 탄소중립의 과제,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등 극복해야 할 난제들이 도처에 산재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립 이후 70여 년의 시간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경쟁력으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의 도약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지향점을 견지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기반 확충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세 가지 사업 전략 방안을 제시했다.
서 사장은 주주총회 이후 주주들과 대화에서 “비철소재 사업 확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미래를 위한 투자에 인색하지 않도록 하겠다. 철강 본원과 탄소중립을 실천하는데 투자를 우선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룹 내 역할에 대해서는 “UAM(도심항공교통), 로봇 등 미래모빌리티 소재와 관련해 그룹과 전략적 협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 소재 개발에 지속적으로 협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최근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올해는 중대재해 3대 사고 유형(추락·끼임·부딪힘)을 줄이고 화재·폭발 등 사고를 예방하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제철은 이날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