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그룹의 근간인 철강과 미래 먹거리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초일류로 이끌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21일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장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이사회을 열어 장 회장을 제10대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호화 출장 및 CEO후보추천위원회 공정성 논란 등 선임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지만 포스코홀딩스 주주들은 이견 없이 장 회장을 포스코그룹 수장으로 선택했다.
장 회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해양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포스코 입사 이후 포스코신사업 관리실장, 기술투자본부장, 철강부문장 등을 철강과 신사업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 본연의 역할을 되새기며 신뢰받는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제시했다.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 기업문화 구현 △신뢰받는 ESG 경영체제 구축 등 세 가지 전략 방향도 내놨다.
장 회장은 철강사업의 초격차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 경쟁력을 갖춰 확실한 성장엔진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취임 후 100일 동안 그룹 주요 사업장을 직접 찾아 직원 목소리를 듣고 투명하고 공정한 거버넌스 혁신과 이해관계자가 수긍하는 윤리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와도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원칙과 신뢰에 기반해 상생을 이뤄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장 회장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출발 앞둔 포스코그룹에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라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지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초일류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장 회장은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쌍두마차로 똑같이 초일류로 가야 한다”며 “철강 사업은 침체가 길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지만 이차전지는 길게 갈 수 있다. 둘 다 위기는 기회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장 회장은 노사 관계에 대해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신뢰가 중요하다”며 “제가 먼저 다가가서 신뢰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같이 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