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파월'에 환호한 증시…코스피 23개월만에 2750 탈환

뉴욕 3대 증시 일제히 사상 최고, 코스닥은 900선 안착

예상보다 온건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뉴욕 증시가 환호했다. 뉴욕 3대 증시가 일제히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데 힘입어 국내 증시도 연고점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1.04포인트(1.53%) 오른 2731.18로 장을 개시해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1시 4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5.31p(2.43%) 상승하며 2755.45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 21일 이후 2년만에 2750선을 뚫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상승세다. 삼성전자가 2.86%, SK하이닉스가 8%대 상승률을 보이며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동반 상승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9.01p(1.01%) 오른 900.46에 거래를 개시하며 개장부터 900선을 넘겼다. 오후 1시49분 현재 코스닥은 1.34% 상승한 903.39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이 900선을 넘은 건 지난해 9월 15일 이후 약 6개월만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이어갔다.

지난밤 뉴욕 증시의 상승세가 국내 증시의 랠리을 이어가는 요인이 됐다. 장중 혼조세를 거듭하던 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상승 폭을 키웠다. S&P500은 5000선을 돌파한지 한달 여 만에 5200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S&P500은 전일 대비 0.89%, 다우존스지수는 1.0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5% 상승했다.

FOMC가 연내 물가 상승 전망을 높이면서도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유지했다는데 대해 증시가 즉각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장 마감 직후 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흑자 전환 성공 소식을 전하며 국내 증시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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