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설비 전문기업 회명정보통신(대표 한창민)은 차상무선통신시스템은 물론, 재난 대응 열차 방호중계, 지하구간 통신 연계 솔루션 등 열차 통신관련 솔루션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강소기업이다.
2010년 창업후 벤처기업 등록, 기술혁신형중소기업 선정, GS인증획득, SK씨앤씨 비즈파트너 선정, 소방시설·전기공사업 면허 취득 등 시장진입에 성공했고, 2018년 코레일과 현대로템과의 납품계약, 무선통신시스템 개발사 에지콤 및 대연시스템과의 인수합병 등을 통해 사업안정화단계를 거치며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명정보통신의 핵심기술은 신·구형 철도 무선통신 방식을 통합한 철도차량 연동 및 원격서비스 지원기술이다. 철도에서 사용하는 모든 통신방식을 통합해 지원하는 기업은 이 회사가 유일하다. 이에따라 국내는 물론 전세계 철도망에 사용중인 모든 무선통신망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셈이다.
이 회사는 2018년 국제표준인 철도용 무선통신 'LTE-R' 차상무전기를 개발, 세계 최초로 상용화함으로써 업계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LTE-R 차상무전기는 철도 차량에 설치해 기장과 관제사들이 서로 무전을 주고 받을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승객방송과 차량제어 지원, 기관사 심신이상감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했다. 현재 KTX와 KTX 이음, SRT 등 국내 모든 고속열차와 GTX-A, 서해철도 등 고속 지하철 및 일반 지하철 노선에서 사용중이다.
모든 철도망이 자사 LTE-R로 구축되면서 회명정보통신은 스마트 철도 시스템에 적용할 열차제어시스템도 개발중이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이스라엘 '소프틸(SOFTIL)'과 공동기술개발도 착수했다. 소프틸이 보유한 'BEEHD(크로스 플랫폼 클라이언트 프레임워크)'기술을 활용, 차세대 한국형 열차제어 시스템(KTCS-3)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개발중인 시스템은 유럽 철도 표준을 만족하는 'ATP/ATO 통합 차상 시스템'으로 시속 350km 대역의 고속철도 운영환경에서 기존 선로회로를 사용하지 않고 무선통신(LTE-R)만을 이용해 열차 제어가 가능하다.
회명정보통신은 또 고속철도 차량 컴퓨터와 연동해 철도 시스템의 차량제어 및 고장 코드를 확인하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기존 다양한 철도 시스템을 LTE-R망으로 구축해 점차 방호장비와 차량관리장비, 망 품질관리 전사적 관제시스템(EMS)으로 구성된 통합시스템으로 발전시켜갈수 있다는 의미다.
이 회사는 현재 망품질 데이터, 열차운행 위치, 통화사용량 등 차량에서 발생하는 각종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장애를 미리 예측해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차상장치로그 파일을 하루(1일)치까지 업로드해 분석시간을 단축하고, 이벤트가 발생한 위치를 GIS 맵기반으로 분석가능한 차상장치로그 UI분석시스템 기술도 보유했다. '열차무선통신장치 EMS(HM-EMS)'는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에 구축해 운영중이다.
마케팅에도 탄력이 붙었다. 올해 국제모빌리티산업전과 AIoT국제전시회 등에 참가하고, 오는 9월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 철도차량 및 수송기술 전시회에도 참가해 국산 무선통신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동시에 올해는 소프트웨어 국제 품질 보증(CMMI), 프랑스의 미래철도 이동통신시스템(FRMCS) 상호호환성시험(Plugtest) 인증도 받는다는 계획이다.
한창민 회명정보통신 대표는 “차상 무선통신시스템 국내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국내 일부 구간에서 활용되고 있는 비상 재난사태에 대응하는 열차 방호 중계뿐 아니라, 지하구간 통신을 연계하는 ' FM-DMB 솔루션' 등 열차 통신 관련 사업을 확대해 향후 스마트 철도 시스템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