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KIAT, AI 접목 '5대 산업 DX' 본격 지원

이차전지 핵심 공정인 양극제 소성공정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효율성을 높이는 등 AI를 활용한 산업계 '디지털전환'(DX)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산업 디지털 전환 위원회'를 통해 5개 선도과제를 발굴해 추진중이다. 자동차, 조선, 이차전지, 뿌리산업, 기계 등 5개 업종의 AI접목과 디지털전환(DX)에 나서는 것이 골자다. 향후 5년간 민·관 합동으로 약 1235억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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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디지털전환 5대 선도사업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사업은 이차전지 과제다. 이차전지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 등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로 이차전지 생산 원가의 40%를 차지한다.

이차전지 과제는 양극재 생산 핵심공정인 소성공정에서 주요변수와 생산 품질을 관리할 수 있게 AI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을 목표로 한다. 고숙련자에 의존하는 현재 생산방식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양극재 소성공정에서 주요 변수를 자동제어하는 AI를 개발할 계획이다.

국내 대기업의 뿌리산업 노하우를 중소기업에게 전수하는 사업도 관심을 끈다. 뿌리산업에 해당되는 전장 플라스틱 사출 공정을 AI로 제어하는 과제다.

이 과제는 균일한 생산이 가능한 국내 대기업의 사출공정 제어기술을 뿌리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상생협력이 목적이다. 대기업의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금형, 설비, 공정을 관리하는 사출생산 AI 제어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외 뿌리기업의 생산현장에 적용해 확산할 예정이다. 기술 적용을 위한 인력교육과 컨설팅도 병행한다.



기계 산업에도 AI를 활용한 과제가 있다. '국제 표준 기반 절삭가공 자율 제조 플랫폼' 사업은 공장 내 기계장비·로봇·설비 등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국제표준 기반으로 통합·연계해 AI 자율제조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AI 기술로 정밀가공 공정의 운영 변수를 최적화하고 가공 설비의 자율 제조를 지원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앞으로 국제표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물류 최적화와 다품종 생산이 가능한 AI 자율제조 플랫폼을 구축해 실증할 예정이다.

이밖에 자동차의 경우, 완성차 업체와 협력사 간 전기차 생산·품질 데이터를 공동활용하는 시스템 구축사업, 조선에선 선박 데이터와 항만·물류·기자재 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계하는 스마트십 플랫폼을 구축사업도 추진된다.

민병주 KIAT 원장은 “뿌리, 기계와 배터리 산업에 AI를 접목해 품질 관리, 생산계획, 유지보수 등 제조업 전반의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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