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복귀기업 KH바텍이 경북 구미에 278억원을 투자해 자동차부품 전용 공장(구미 2공장)을 준공, 글로벌 자동차부품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KH바텍은 '금호'라는 사명으로 비철금속을 이용한 소형정밀 다이캐스팅을 주력사업으로 시작해 올해로 약 30년의 업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폴더블 힌지 등 스마트폰 부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하노이, 타이응웬, 박닌), 중국(혜주), 인도(그레이터노이다)에서 스마트폰(폴더블 힌지, 브라켓 등) 및 5G 통신장비 부품 등을 생산해 국내외 주요 글로벌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2018년 중국 천진법인의 주 고객사가 법인 철수를 결정함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고, 자동차 고객사들이 국내 생산을 제안해 이번 기회에 국내 복귀 투자 제도로 구미시로 복귀했다.
KH바텍 관계자는 “경량소재인 알루미늄 제품 국내외 수요증대 대응과 가격 경쟁력 확보로 2028년 연 320만대 분에 해당하는 전기차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상북도는 해외복귀기업의 국내 투자유치를 위해 2021년 9월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국내복귀 기업들에게 경북도 소유 토지·공장 또는 그 밖의 재산을 임대한 경우 임대료 감면, 고용창출 보조금 지원, 이밖에 고용 및 첨단업종 여부에 따른 금융재정 지원 등의 내용을 담아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2020년부터 국내복귀제도를 통해 10개 기업이 약 3700억원을 투자했고 투자금액의 22~50%를 국내복귀 투자보조금으로 지원했다. 이를 통해 512개의 신규일자리를 창출했다.
황중하 경상북도 투자유치실장은 “경상북도는 국내복귀기업 지원제도를 활용해 국내복귀투자를 진행한 기업들의 활동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