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평가 부족을 근거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의 금호석유화학 주주제안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차파트너스는 재검토를 요청했다.
ISS는 12일 차파트너스의 금호석화 주주제안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시간이 부족해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없었다는 이유다. ISS는 “주주 제안자의 상세 자료가 주주총회일로부터 불과 14일, 11일 전인 3월 8일과 3월 11일 공개됐고, 이에 따라 ISS가 해당 자료를 철저히 평가하고 ISS와 소통할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차파트너스는 “금호석화는 주주총회일로부터 불과 16일 전인 3월 6일 주주총회소집공고를 했다”며 “주주제안 의안이 상정돼 금년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 예정된 삼성물산, KT&G의 소집공고가 주주총회일 4주 이전에 나온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ISS는 그 이후 차파트너스가 제출한 상세자료를 검토할 시간이 없었기에, 회사측 주장을 기초로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에 반대 권고를 한 것이다”고 밝혔다.
차파트너스는 “ISS는 회사 측 주장에 기초해 '주주 결의만으로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은 국내 상장사 중 전례가 없거나 어느 회사의 정관에도 규정돼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자기주식 소각에 관한 주주제안 정관 변경안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ISS는 2023년 KT&G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총회 결의에 의해서도 자기주식 소각이 가능하도록 정한 주주제안 정관변경안에 대해 찬성 권고를 한 사실이 있다”며 “이에 차파트너스는 이날 상세자료를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주주제안안을 재검토해 줄 것을 ISS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