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개발 투자와 관련해 '큰 그릇'을 준비하고 있다며, 2025년도 대폭의 예산 증액을 시사했다.
박 수석은 6일 세종시 과기정통부 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AI 반도체 분야에서 기존 사업과 앞으로 새롭게 할 사업, 기업들이 불확실성이 커서 건드리지 못하는 사업을 담아 AI 반도체를 엮어 큰그릇을 준비하고 있다”며 “2025년 R&D 예산 계획에서 중점적으로 증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우 AI·디지털비서관도 “마크 저커버그 방한 이전에도 과기수석실은 어떻게하면 임팩트있는 AI 반도체 투자가 있을 수 있을지, R&D와 투자, 산업에 대한 기여가 있을지 중점 고민해왔다”며 “AI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기획·준비하고 있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또, 2025년 R&D 예산이 AI반도체 등 혁신 성장 분야를 포함해 대폭 증액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예산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현실을 맞닥뜨려봐야 알지만, 마음의 캡(상한선)을 두고 작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요금 인하 정책과 관련, 박 수석은 “OTT 요금이 가계 부담이 되는 정도로 증가해 관심을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과기의전원) 설립과 관련해서는 의대 증원 문제를 해결한 이후 논의할 과제라며 당장은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럽 연구재정지원사업 '호라이즌 유럽' 분담금에 대해서 박 수석은 “우선 작은 수준으로 내고 연구자들이 지원해 (과제를) 더 많이 받아오면 사후 정산 개념으로 돈을 더 내도록 설계했다”며 “시작은 작은 규모지만 의미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