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AI 챗봇 '클로드3' 출시…“GPT-4보다 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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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웹사이트에 '클로드' 안내 페이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이 GPT-4와 제미나이 울트라를 능가할 수 있다며 AI 모델 '클로드3'를 선보였다.

오픈AI 출신 연구자들이 설립한 앤트로픽은 유망 생성형 AI 스타트업으로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첫 번째 챗봇을 출시한 지 1년 만에 더욱 강력한 AI 도구를 공개했다.

새로운 AI 모델 제품군은 '클로드3 오푸스(Opus)', '클로드3 소네트(Sonnet)', '클로드3 하이쿠(Haiku)'다. 클로드3 오푸스와 소네트는 이날부터 159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하이쿠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앤스로픽에 따르면 가장 성능이 뛰어난 '오푸스'는 학부 수준 지식과 대학원 수준의 추론, 기본 수학 능력을 갖췄다. 업계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오픈AI 'GPT-4'와 구글 '제미나이 울트라'를 능가했다고 소개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적어도 현 시점에서 AI 모델계의 롤스로이스”라고 밝혔다.

새로운 제품군은 '멀티모달'을 지원한다. 사진이나 차트, 문서, 기타 비정형 데이터를 업로드하고 원하는 분석이나 답변을 요청할 수 있다.

클로드3는 최대 약 15만 단어 또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분량의 글을 요약할 수 있다. 이전 버전에선 7만5000 단어만 요약할 수 있었는데, 두 배 상당 늘어난 것이다. 반면 챗GPT는 약 3000 단어를 처리할 수 있다.

앤스로픽은 오푸스 모델은 토큰(어절 단이)으로 알려진 100만개의 데이터를 가져오는 데 약 15달러를 지불해야 하고, 더 작은 모델은 5분의 1수준이면 가능하다고 전했다. 오픈AI의 GPT-4 터보는 모델에 입력된 100만개의 토큰마다 10달러를 청구한다.

클로드 3는 이미지 생성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미지와 기타 문서 등을 업로드해 분석하는 것만 가능하다.

아모데이 CEO는 “이미지 생성에 대한 기업 수요가 훨씬 적기 때문”이라며 “(당장) 이미지 생성을 하지 않더라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앤스로픽은 구글과 세일즈포스, 아마존 등 빅테크의 후원을 받으며 오픈AI와 직접 경쟁하는 AI 스타트업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1년 동안 5번의 펀딩을 통해 총 73억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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