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반도체 초격차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한 반도체 선순환 체계 구축
반도체 산업 초격차 핵심은 전문인력이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인력은 현재 약 17만7000여명이다. 반도체 산업 급성장으로 향후 10년 뒤에는 적어도 약 30만4000여명이 필요할 것으로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전망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매년 1만3000명의 인력을 양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초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경북 반도체 초격차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경상북도와 경북테크노파크(원장 하인성·이하 경북TP)가 반도체 기술을 중심으로 한 미래산업 핵심기술을 강화하고, 반도체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인재양성과 산업성장을 위한 반도체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경북 반도체 초격차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경북도가 2022년 발표한 '경북 반도체산업 초격차 육성 계획'의 일환이다. 반도체 산업현장 인력부족 현상을 해결하자는 취지의 사업으로 향후 10년동안 2만명을 양성하는게 목표다. 지난해 7월 구미국가산업단지가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인력수요가 크게 늘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기업인력지원, 특화인재양성, 고급인력지원 3대 분야 9개과정으로 영남대학교, 국립금오공과대학교,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포스텍(포항공대), 대구가톨릭대학교, 경일대학교, 경북경산산학융합원과 함께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반도체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전문기술과 역량을 갖춘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각 대학은 이론교육 후 교육생이 직접 설계하고 공정하는 실습 중심 교육을 수행했다. 대학 석박사와 기업 재직자 연구개발(R&D) 인력 육성 지원을 위한 고급인력양성과정도 진행했다.
포스텍은 교육 신청 인원 159명 모두가 올해 수료하는 성과를 거뒀다. 만족도 향상을 위해 자체 교재개발 뿐 아니라 실습시간을 강화해 평균 4.6점의 만족도를 나타냈다. 또 R&D인력은 교육과정 후 한국재료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가해 우수발표논문상을 수상했다.
영남대학교 컨소시엄은 지난 1월 말 기준 1131명의 신청인원 중 1083명이 수료했다. 수료생 수로는 목표 대비 200% 이상 성과다. 경북 내 반도체 기업과 협업을 통해 기업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으로 직장 내 업무전환자 및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수행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컨소시엄은 1월 말 현재 280명의 인원 중 247명이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해 반도체 장비제어 이론 및 실습 중의 맞춤형 교육도 진행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경북경산산학융합원, 문경공업고등학교와 반도체 초격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각 사업단은 그동안 교육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한해동안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과정 수료자는 1489명에 달했다. 올해도 반도체 사업단을 선정해 지역 실무형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하인성 경북TP 원장은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으로 인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산업성장 및 인재양성 사업을 통해 기업 현장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해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