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와 이마트 자체 브랜드(PB) 노브랜드는 연계 점포 모델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한채양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3사 대표는 '원팀' 전략을 기반으로 이마트24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특허청에 '노브랜드앤24'라는 이름으로 상표권 출원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상표권 출원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상표권 선점 차원에서 등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IR보고서를 통해 실적 개선 카드로 '이마트24·노브랜드' 연계 가맹점을 연내 선보일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1월부터 이마트24 10여개 점포에서 노브랜드 상품 입점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24는 노브랜드를 앞세운 점포 모델로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노브랜드는 이마트 오프라인 사업이 대부분 영업이익이 줄어들 때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142% 증가한 337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24가 노브랜드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실적 악화가 있다. 지난해 2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이는 2022년 68억원의 첫 흑자를 기록한 지 1년 만이다. 지난해 4분기 점포 수는 6598개로 직전 분기 대비 151개 줄어들었다.
이마트24가 다시 노브랜드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지난해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대표는 분리된 세 회사 간 상품 교류를 늘리면서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이마트3사는 삼겹살데이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지난달 이마트는 기업형슈퍼(SSM)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손잡고 '가격역주행'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권 중복'에 대한 우려도 제기한다. 노브랜드가 매장을 확대하면서 이마트24와 상품 및 수요가 겹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지난 2018년 이마트24는 노브랜드 상품 매입을 중단했다. 최근에도 GS25점주들이 GS더프레시의 근거리 출점으로 상권 중복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가맹모델·상품입점 등 현재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이마트24에서 노브랜드 상품 판매를 테스트 중”이라며 “현재 정확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