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글로벌 3위 자동차 그룹으로 성장한 것에 대해 해외 주요 매체가 집중 조명했다. 2022년에 이어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 '빅3'로의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경제 전문 방송사 CNBC는 25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은 어떻게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자동차 기업이 됐을까'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다뤘다.
CNBC는 △강력한 경쟁자 △험난한 과거 △혁신적 변화 △미래 전망과 도전 과제 등 4가지 주제별 현대차그룹의 역사와 경쟁력, 미래 전망을 조명했다.
'강력한 경쟁자' 부분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기 힘든 가운데 지난해 미국 신차 판매에서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포드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특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전기차로 초고속 충전시스템을 통해 전기차 판매에서 미국 주요 업체를 앞지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바넷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초기 현대차그룹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그 성장성은 놀라운 수준”이라고 전했다.
'험난한 과거' 부분은 현대차그룹이 1986년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포니 후속 모델인 엑셀로 미국 진출 후 40년간 어떠란 노력으로 '빅3'로 성장했는지를 살폈다. 특히 일본 브랜드에 품질이 뒤처졌다고 평가받았지만 품질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소개했다.
CNBC는 '혁신적인 변화' 부분에서 현대차그룹이 토요타 등 일본 경쟁사의 모범 사례를 차용한 '패스트 팔로워' 전략 실행 결과, 2000년대부터 경쟁사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경쟁력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에드킴 오토퍼시픽 수석 애널리스트는 “파격적인 보증 정책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품질에 대한 진심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됐다”며 “더는 값싼 자동차를 만드는 제조사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래 전망 및 도전과제' 부분의 경우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리콜, 차량 도난 등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개선된 차량 품질로 지속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이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해 넥쏘, N 비전 74 등 고성능 모델을 선보였고, 자율주행, 온라인 차량 판매 등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