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유럽 최대 인공지능(AI) 연구 컨소시엄인 '사이버밸리'와 손잡고, 국내 AI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지난해 딥러닝 분야 글로벌 연구기관인 캐나다 '밀라 AI 연구소'와 협력사업을 구체화한 데 이어, 올해는 유럽지역 AI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한다.
이번 협약은 독일 튀빙겐에 위치한 사이버밸리 본사에서 '서울 AI 허브-사이버밸리-서울대 AI연구원 3자 간 업무협약(MOU)으로 진행됐다.
사이버밸리는 AI·머신러닝 등 기초학문 혁신과 과학자 육성을 위해 2016년에 설립됐다. 막스 플랑크 연구소와 튀빙겐·슈투트가르트 지역 대학 소속 85명의 연구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BMW 그룹·로버트 보쉬 등 다양한 기업·기관이 포함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구 생태계 중 하나다.
서울 AI 허브와 사이버밸리, 서울대 AI연구원은 구체적으로 △상호 보유한 투자 네트워크를 통한 현지 투자연계 △인공지능 공동연구 프로젝트 참여기회 제공 △상호 커뮤니티 자원 및 공간 지원·교류 △상호 기관 보육 프로그램 참여기회 제공 △인공지능 분야 최신 기술과 동향 공유 등에 협력한다.
서울 AI 허브가 육성하는 스타트업에 사이버밸리 연구자원을 활용해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현지 네트워킹을 통해 유럽 내 다양한 투자 수요처와 연결되는 기회를 제공한다.
레베카 C. 라이시 사이버밸리 디렉터는 “사이버밸리가 아시아 지역 인공지능 연구기관과 첫 번째 공식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우리 목표는 상호 보유한 투자 네트워크의 공유·연계와 시장진출을 통해 양국 스타트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시는 서울 AI 허브를 거점으로 AI 기술문제 해결과 AI+X 융복합 인재양성 등 경쟁력 있는 산·학·연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AI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술 문제 해결과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에게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