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주류 장르로 손꼽히던 경쟁형 역할수행게임(RPG) 매출 감소 추세가 이어진다. 반면 방치형 RPG와 짧은 시간 간단히 즐길 수 있는 하이퍼캐주얼 장르 매출은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앱 마켓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해 1월 한국 iOS·안드로이드 앱 마켓에서 방치형 RPG 장르 매출은 6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보다 82.5% 증가한 규모다.
하이퍼캐주얼 장르는 282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9.4% 증가했다. 대규모 전투(MOBA) 게임은 110억원으로 162% 늘었다.
방치형 RPG의 매출 상승에는 최근 출시된 '버섯커 키우기', '소울 스트라이크', '현타삼국', '라그나로크 비긴즈' 등 10개 게임 기여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게임 평균 일 매출은 지난 18일 기준 구글 플레이에서 약 1억4000만원으로 동종 장르 기존 게임 평균 매출 654만원보다 22배 높았다.
국내 앱 마켓 매출 1위까지 올랐던 중국 게임 버섯커 키우기는 오랜 상승세를 지속했다. 출시 1주 차 23억원 정도에 머물던 매출이 8주 차에는 약 104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하이퍼캐주얼 게임은 '라스트 워: 서바이벌'이 독주했다. 라스트 워 1월 매출은 142억원으로 동종 게임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49.8%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탕탕특공대(38억원), 땡땡 마법사(15억원) 등이다.
지난해 1월 매출 상위 3개 장르는 올해 1월 들어 모두 수익이 감소했다. 이용자 간 전투(PvP)를 강조한 경쟁형 RPG 매출은 1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전략·턴제 RPG는 400억원으로 30.7% 감소했다. 서브컬처 게임은 260억원으로 41.6% 급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