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이경전 교수 연구팀이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제38회 세계인공지능학회(AAAI)에서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이경전 교수는 IAAI Award를 4회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세계인공지능학회(AAAI)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단체로 세계 AI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국제적인 학술대회를 매년 개최한다. AAAI는 매년 AI 시스템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여 성과를 창출한 혁신적인 AI 연구에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을 수여한다.
'일반 상거래 지능: 다수의 상인의 정보를 보호하여 지속가능한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글로컬하게 연합하는 자연어처리 기반 엔진'으로 발표된 연구가 수상했다.
이경전 교수의 AI 비즈니스 모델 연구소(AI-BM.net)와 하렉스인포텍의 사용자 중심 AI 연구소가 개발한 것이다. 엄선된 수상 연구들 중 가장 먼저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연구팀은 영수증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의 다음 소비를 예측할 수 있는 'GCI 엔진'을 제시했다. 2020년 9월부터 GCI 엔진을 개발해 왔으며 하렉스인포텍은 울산 지역 배달 플랫폼 울산 페달, BBQ 등 다수의 프랜차이즈 회사에 GCI를 탑재한 UB플랫폼을 공급해왔다.
소비자와 소상공인의 정보를 보호하면서도 고성능 AI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생성AI의 근간이 된 트랜스포머 기술에 연합 학습 기술을 적용했다. 연합 학습은 개별 기업과 개인의 자산인 데이터는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여러 기관 사이의 데이터를 학습하여 인공지능을 만드는 방법이다.
연합 학습을 기초로 GCI엔진을 고도화해 소상공인이나 소규모 프랜차이즈, 중소기업 등이 손쉽게 타깃 마케팅, 제품 추천 및 번들링, 신제품 개발 아이디어 이벤트 프로모션 등 각종 AI 기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이경전 교수는 “AI 민주화가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AI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것이라 더 의미있다”며 “하렉스인포텍과 함께 도전하고 있는 '매칭 에이전트' 개발이 성공하면, 소비자-생산자-판매자에 이르는 모든 경제 주체가 AI에이전트를 소유하는 이른바 'AI 에이전트 경제체제'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