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NTT도코모, NTT, 노키아 벨연구소와 협력해 6세대(6G) 이동통신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기지국 무선 송수신 기술을 개발하고 개념검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SKT는 오는 26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4에서 NTT도코모와 6G 시뮬레이터 등 4사 협력 개발 내용과 결과를 공동전시 및 시연할 예정이다.
6G 시대는 통신과 AI 융합이 본격화된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기지국 무선 송수신 기술에 AI를 접목한 것이다. 기존 시스템은 송수신기간 무선 환경을 측정하기 위해 별도의 제어 신호를 사용하고 있으나, AI 기반 변복조 송수신 기술을 통해 제어 신호 부하를 최소화함으로써 주파수 이용 효율을 개선했다.
4사는 연구소 내 채널 에뮬레이터 환경뿐만 아니라 실제 무선 환경에서도 관련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실 환경에서 AI 기반 기지국 변복조 송수신 기술을 적용한 결과 속도가 평균 10% 이상 향상됐다.
SKT는 앞으로도 4사 협업을 통해 상용망에서의 무선 환경 데이터를 AI 모델 학습에 활용, 사업자 관점에서 실제 망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반 무선 송수신 기술의 적합한 사용 사례와 실현 가능성을 지속 연구할 계획이다.
사토 타카키 NTT 도코모 최고기술개발책임자(CTO)는 “SK텔레콤, 노키아와의 협력을 통해 6G 혁신 기술 개발과 표준화에 앞장서고, 미래 산업과 기술을 포괄하는 글로벌 생태계 구축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베터 노키아 벨연구소장은 “세계적 수준의 6G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6G 서비스를 제공할 이동통신 사업자로부터 의견을 얻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SKT, NTT, NTT도코모와 미래의 네트워크를 설계하기 위한 혁신적인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탁기 SKT 인프라기술담당은 “이번 개발은 글로벌 사업자 및 제조사와의 6G 핵심 기술 개발 협력의 신호탄으로, 한·미·일·유럽 민간협력 사례”라며, “인프라 영역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