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s 스타트업]〈2〉김세준 서지넥스 대표 “국내 최고 LNP 기술력, 해외시장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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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준 서지넥스 대표

항암요법 이후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이 많다. 암세포만 타깃 공격하는 방식이 아닌 정상세포도 공격하는 항암제가 여전히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유전자 치료제도 마찬가지다. 몸 속 표적 위치로 치료제가 전달돼야 한다. 글로벌 빅파마와 의료현장에선 표적 장기로 약물을 전달하는 시스템을 더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김세준 서지넥스 대표(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의과대학 가톨릭외과중앙연구소장)는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특허인데, 서지넥스는 타사가 쉽게 뚫을 수 없는 LNP 특허와 기술력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플랫폼을 이용해 유전체를 전달하는 공동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넥스는 약물·유전자전달 기술 전문기업, 즉 전달체 회사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전달체인 LNP기술이다. 코로나19 백신개발에 사용된 지질나노입자 기술은 2세대 수준이다. 서지넥스는 3세대를 확보했고, 4세대 기술에 도전 중이다. 다른 파이프라인은 약물 전달인 차세대 엑소좀 기술이다.

김 대표는 “유전자 치료를 하려면 mRNA에 담아서 전달해야 하는데 가방(캐리어) 역할을 하는게 LNP로 특정 조성이 바뀌면 어떤 것도 담을 수가 없다”면서 “적절한 배합비가 중요한데 기존 특허 장벽으로 뚫기 어렵지만, 우리는 그걸 뚫을 수 있는 신규성 지방과 지질비를 갖고 있는게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전자 치료 시대가 열리면서 유전자 치료회사와 손잡고 가는 협력 모델을 만들고 있다”면서 “공동 협력해 같이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가방 기술이기 때문에 여기에 악물을 넣어야 치료제가 된다”면서 “협력중인 유전자 치료회사와 전임상 단계 연구를 시작해 효과와 독성을 파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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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준 서지넥스 대표가 회사 파이프라인을 설명하고 있다.

차세대 엑소좀 기술도 낮은 생산비용으로 실험실 기준 5000배 이상 생산성을 높였다. 김 대표는 “기존 엑소좀 생산성이 100배가 한계라면 서지넥스 엑소좀은 5000배까지 생산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엑소좀 플랫폼은 암을 타깃으로 한다. 생산성 몇 가지만 해결하면 독성이 없고 효율이 높은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미래 기술로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서지넥스는 현재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IPO도 계획 중이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물질을 주고받으며 연구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라이선스 아웃이 2년 내 이뤄질 것”이라며 “본격적 해외 라이선스 아웃은 빠르면 내년 말이나 내후년이 목표”라고 기대했다.

의사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위해선 “본인이 열심히 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시장성이 있고 성과를 동시에 충족시켜야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다”면서 “연구는 시장성이나 특허와 크게 상관없지만, 회사는 시장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차이가 있지만 도전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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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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