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A-'로 상향

신용평가사 피치가 16일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상향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현대차·기아가 피치로부터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 등급은 피치의 신용등급 체계상 20개 등급 중 상위 7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신용 상태가 양호해 신용위험이 크게 낮은 수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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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전경.

피치 신용등급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 주요 자동차 기업은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7개에 불과하다.

피치는 “현대차·기아의 통합적인 브랜드 경쟁력과 세계 시장에서의 시장 지위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결정했다”며 “다각화된 시장과 제품 포트폴리오, 수익성, 현금 창출력 개선, 상당한 재무적 완충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시장 수요 증가세 둔화, 가격 경쟁 심화, 원화 강세의 시장 환경에도 현대차·기아가 신용등급 A등급에 걸맞은 마진과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치는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영업이익(EBIT) 마진이 최근 3~4년 평균을 상회해 중기적으로 9%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6일 무디스도 현대차·기아는 신용등급을 A3로 상향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1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며 신용등급 상승을 예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신용등급이 현재 BBB+에서 A급으로 상향될 경우, 현대차·기아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모두 A급을 달성하게 된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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