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대학교는 15일 신안비치호텔에서 해상풍력산업 상생발전 포럼을 열어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강화키로 하고, 해상풍력산업 상생발전 비전을 선포했다.
국립목포대학교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 송하철 국립목포대학교 총장, 한원희 국립목포해양대학교 총장, 조명래 전남도립대학교 총장, 우승희 전남 영암군수,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 최용국 전남도과학기술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 박경일 한국풍력산업협회장 등 해상풍력 기업·기관 대표,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송하철 국립목포대학교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목포대학교는 지난 10여 년간 해왔던 노하우를 가지고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여러 유관기관, 대학, 산업체와 같이 전라남도 해상풍력 발전을 활성화시키고 이끌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하겠다”며 “이번 포럼이 해상풍력발전 메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럼에 참석한 분들만 다 모여도 해상풍력에 관련한 모든 정보와 기술, 인력 개발, 프로젝트에 관련한 기획까지도 다 가능할 것”이라며 “전라남도의 해상풍력 산업 발전을 위해 산·학·연·관 모두가 협력해 지혜를 모으자”고 강조했다.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지역 대학, 연구기관, 기업, 지자체 등이 함께 노력한 결과 올해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3.7GW) 지정, 8.2기가와트(GW) 선도사업 해상부 공사 착공 및 준공, 세계 최대 풍력발전 터빈 제작사인 베스타스와 터빈공장 설립 투자협약 등 전남 해상풍력산업의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지사는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해상풍력사업이 조금씩 가시화되는 만큼 이제는 산·학·연·관이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구축, 전문인력 양성, 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 등을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며 “해상풍력산업을 전남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함께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최용국 전남과학기술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기후위기 대응 과학기술 혁신단체 1.5도씨 포럼 회장)은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 위기의 시대에 직면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기후 위기 대응에 따른 탄소중립과 관련된 산업경쟁력을 굳건히 확보해야 할 시기에 들어섰다”면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분산에너지 전력시스템 구축과, 수도권 중심으로 편성된 국가 에너지 정책을 지역으로 분산하기 위한 분산에너지법이 지난해 6월 국회에서 법률로 제정됐고 오는 6월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전남도는 RE100 일환으로 전문성을 갖춘 지방 공기업이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주도하면 에너지 신산업 육성이 용이하다는 판단 아래, 해상풍력 발전사업 등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해 에너지 공사 설립에 나섰다”면서 “이러한 시점에 국립목포대학이 지자체, 학계, 산업체, 지역 유관기관과 함께 이번 포럼을 개최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된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선 해상풍력산업 상생발전 비전 선포식을 시작으로 국립목포대학교, 국립목포해양대학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전남도립대학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녹색에너지연구원, 한국선급, DNV, BV, ABS, LR, 한국풍력산업협회, 대우건설 등은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내용으로 하는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 및 기업체, 연구소 등은 △전남해상풍력산업 분야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위한 각 기관간 포괄적 상호 협력 △전남해상풍력산업 및 그린에너지 분야 기술개발을 위한 지원조직의 구성과 공동 운영 △전남해상풍력산업 및 그린에너지 분야 엔지니어링 역량강화와 기업체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신규 사업 발굴 △전남해상풍력산업 및 그린에너지 분야 기술세미나 및 심포지엄 개최 △전남해상풍력산업 및 그린에너지 분야 발전을 위해 각 기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공동 사업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해상풍력산업 상생발전 비전을 '바다의 바람, 전남의 힘, 한국해상풍력의 수도를 품다'로 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산업생태계 조성 △지역주민 상생형 모델 연구 △전문교육과정 개발 △해상풍력 활용 그린 수소 생태계 조성 △에너지신산업 중심지 도약을 위한 정책 개발 △부품 국산화 및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전남도 해상풍력사업 현황, 풍력산업 고용과 발전전략, 해상풍력 부품 국산화 방안 등을 주제로 전문가 발표 및 토론을 진행했다.
목포=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