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제2회 국가 연구개발(R&D) 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첨단반도체 양산연계형 성능평가시설(미니팹) 기반구축 사업'을 2023년 제4차 R&D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12인치 회로판(웨이퍼) 기반 최대 10나노미터(㎚)급 반도체 공정 장비 구축, 산업현장 특화 인력양성, 산학연 협력체계 마련 등 성능평가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규모는 9060억원이다.
이를 통해 기존 공공 시험시설에서 수행하던 성능 시험평가와 수요처 양산 연계형 성능평가를 제공해 첨단반도체 제조 공급망 안정화 등을 목적으로 한다.
한편 위원회는 이날 민간위원을 대상으로 '미국의 대형 R&D 사업 사전검토 체계'를 주제로 토론을 함께 진행했다.
발제자인 주경선 코네티컷주립대 교수는 “미국의 경우, 기술개발 사업보다는 대형 연구장비·시설 구축사업을 중심으로 타당성 조사를 적용하고 있다”며 “한국의 대형 R&D 투자체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영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1월 확정한 R&D 예타 제도 개편방안에 따라 각 부처의 신규 가용재원을 고려한 예타 요구, 부처 고유 임무 수행형 계속사업 예타 허용, 도전·혁신형 R&D 예타 합리화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건전 재정유지 기조 하에 미래 성장과 존속에 미칠 영향력을 감안해 국가 차원에서 시급하고 중요한 사업을 중심으로 예타 대상 사업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