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 “단결정 양극재 목표 수율 달성…유럽 거점 폴란드 유력”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단결정 양극재 수율이 목표치에 도달해 생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유럽 생산 거점으로는 폴란드를 검토 중이다.

김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 및 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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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총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 사장은 단결정 양극재에 대해 “고객들이 단결정을 원해서 준비를 하고 있고, 포항 공장에서 다 생산하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공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단결정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높여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고부가 소재다. 압연과 충방전 과정에서 입자 간 균열이 발생하지 않아 기존 다결정 양극재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3월부터 단결정 양극재를 양산 중으로 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숫자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단결정 양극재 수율은 목표치만큼 나오고 있다”며 “배터리 고객사 수요가 단결정과 미드니켈 쪽으로 가는 트렌드를 보이고 있는데, 제조 공정 생산성이나 수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지만 기술로 극복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도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폴란드가 제일 유력하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가 미주 중심”이라면서도 “폴란드는 언젠가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중저가 전기차에 활용되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양산 계획에 대해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실 LFP는 국내에서 하기 힘들어서 글로벌로 나가야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LFP 배터리 시장을 중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만큼 품질이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어 LFP에 망간을 추가해 에너지 밀도를 높인 LFMP 양극재와 관련해서는 “연구소에서 개발하고 있어 곧 가시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겠지만, 투자에 연계하는 방안은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