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 2024 대입, 아직 끝나지 않았다…충원합격·추가모집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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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정시 최초합격자 발표가 종료됐지만, 아직 대입이 끝난 것은 아니다. 14일부터 20일까지 대학별 정시 미등록 충원합격 통보를 진행하며, 22일부터 추가 모집도 시작한다. 진학사는 과거 충원합격 사례와 함께 추가모집을 실시한 대학을 분석했다.

충원 합격 예측, ‘과거 충원율’을 살펴보자

여러 대학에 중복 합격한 학생은 하나의 대학에만 등록할 수 있다. 대학은 미등록 인원을 채우기 위해 추가 합격 통보를 한다. 많은 수험생은 최초합격자 발표 후 충원합격을 기다린다. 이때, 내가 합격할 수 있을지 예상해 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가 과거 충원율이다. 충원율은 모집인원 대비 얼마나 많은 학생이 충원 합격했는지를 알려준다.

충원율은 정시 선발 군이나 대학·모집 단위 선호도에 따라 다르다. 지난 3년 동안 전국 4년제 대학 정시 군별 충원율은 다군이 152%로 가장 높았고 가군은 79%, 나군은 75%였다.

다군에서 선발하는 대학 수가 가, 나군에서 선발하는 대학 수에 비해 적기 때문에 충원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특히 선호도가 높은 대학이나 학과일수록 충원율은 더욱 높다. 다군 선발 대학 중 건국대·중앙대·홍익대의 지난 3년간 충원율은 평균을 훌쩍 뛰어넘었다. 2024학년도 성균관대가 반도체융합공학과 에너지학을 다군에 신설하면서 해당 학과 역시 높은 충원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 단위에 따른 선호도 차이로 충원율은 달라진다. 선호도가 높은 모집단위 합격자가 타 대학과 중복 합격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2023학년도 경희대 정시 입시 결과를 보면 의예과 충원율은 309%였으나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한약학과의 충원율은 17%에 불과했다.

대입의 마지막 기회, 추가모집

충원합격을 하지 못했다면 정시 충원 기간을 노려야 한다. 단, 추가모집은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합격한 사실이 없거나 정시모집에서 등록하지 않은 경우만 지원할 수 있다. 정시모집에서 합격했더라도 등록을 모두 포기한 경우라면 지원할 수 있다. 추가모집은 한 대학 내에서 여러 전형이나 모집 단위에 중복으로 지원할 수는 없지만, 대학 간 복수 지원 횟수는 제한이 없다. 수시나 정시처럼 지원 횟수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대학별 지원율이 50대 1을 웃도는 경우도 있다. 다만, 중복 합격자 역시 다수 발생해 미등록 충원도 높은 편이다.

추가모집은 수능 100%로 선발하는 경우가 다수나 고등학교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 대학도 있다. 따라서 수능을 응시하지 않았거나 성적이 저조한 경우에도 지원할 수 있다.

추가모집은 상대적으로 지방대학에서 많이 선발하지만, 최근 서울지역 대학이나 의대에서도 선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23학년도에는 △가톨릭관동대 △경상국립대 △단국대(천안) △을지대 의예과에서 각 1명씩 추가 모집했으며 서울지역 대학에서도 홍익대(서울캠)가 85명, 국민대가 49명, 세종대가 36명, 한양대가 28명을 추가로 모집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초 합격 인원 이상으로 추가합격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과거 통계나 올해 지원 현황을 살피며 자신의 합격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하정 기자 nse03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