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한양대 에리카, “세계 최상위 2% 연구자 25명…양자·AI·빅데이터 연구원 등 세계적 연구중심대학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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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에리카가 이공계 분야 연구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사진은 한양대 에리카 본관 건물.

이공계 인재 양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대학들이 이공계 연구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 가운데 한양대 에리카(ERICA)가 이공계 연구경쟁력 관련 성과를 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서승현 한양대 에리카 교무부처장은 “한양대 에리카는 이공계 분야에 강점을 가진 대학”이라며 “우수 연구진, 기자재, 실습실 등 질 높은 교육 환경 바탕으로 연구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자 수는 한 대학의 연구력을 가늠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2023년 10월 글로벌 정보 분석회사 엘스비어 발표에 따르면, 한양대 에리카 교수 25명이 '세계 최상위 2% 연구자'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21명 보다 4명이 증가한 수치다. 엘스비어는 1960년부터 2022년까지의 논문 피인용도에 따른 영향력을 분석해 세계 최상위 2% 연구자를 최종 선정했다.

세계 최상위 2% 연구자는 인용색인 데이터베이스 스코퍼스(SCOPUS) 기반 22개 주요 주제와 174개 세부 주제별 최소 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세계 연구자 중 백분위 2% 이상인 상위 연구자 10만명을 대상으로 한다.

한양대 에리카는 세계적 연구자를 배출한 원동력으로 다양한 융합연구와 공동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점을 꼽았다. 서 교무부처장은 “세계 최상위 2% 연구자가 세계적 석학과 잠재적 노벨상 수상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구자 성장을 위한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한다”고 전했다.

이공계 연구비 수주 현황도 상승세다. 2019~2022년 공시된 '주요대학 이공계열 교외연구비 수주 현황'에 따르면 한양대 에리카 이공계열 교외연구비 순위는 7위다. 의대 미설치 대학 상위 5개 종합대학 중 2위다. 종합대학 이공계열 연구비 우수 20위권 대학 가운데 75%가 의대를 보유한 대학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양대 에리카 이공계 연구비 실적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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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양대 에리카는 9개 사업단이 교육부 주관 연구중심대학 지원사업인 BK21사업에 선정됐다. 전국대학 중 상위 10개 대학에는 별도 대학원 혁신비를 지원받는데, 한양대 에리카도 선정돼 연구시설 확충과 대학원생 장학금 지원 등 더 많은 재원을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연구중심대학을 향한 에리카 성과는 대학원생 진학률과 취업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양대 에리카 학부 졸업생의 대학원 진학률은 종합대학 가운데 8위로 매년 증가한다. 취업률은 2021년 81%, 2022년 92%, 2023년 90%를 기록했다.

한양대 에리카를 졸업한 박사들이 국내 다양한 기업과 국책연구소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서 교무부처장은 “한양대 에리카 이공계 대학원의 강점은 우수한 연구진, 기자재, 실습실 등 교육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라며 “장학금, 생활비 지원 등도 지원해 대학원 재학생 만족도가 높으며 기업에서도 에리카 대학원생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양대 에리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음 단계를 준비한다. 최근 각광받는 AI·빅데이터, 양자, 반도체 등 관련해 양자기술연구원과 AI·데이터사이언스융합원을 설립한다. 학교 내 캠퍼스혁신파크에서는 카카오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세계적 반도체 설계회사 인테그리스 코리아 연구센터도 건립 중이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