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과 배외식 교수 연구팀은 패혈증 환자를 모방한 생쥐모델을 이용해 새로운 개념의 패혈증 치료 타겟을 발굴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패혈증 환자를 모방한 생쥐모델을 이용해 패혈증에서 전신적 면역저하를 유발하는 새로운 기능이상 호중구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호중구를 패혈증 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타겟으로 이용해 패혈증 치료의 새로운 길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패혈증을 유도한 생쥐에 항생제를 투여했다. 면역이 억제된 상황에서 세균을 감염시킨 모델에서 림프구 감소증과 미분화된 형태의 호중구가 생성되는 것을 관찰했다. 미분화 호중구는 면역관문단백질인 CD200R을 높게 발현해 면역활성이 현저히 감소했다.
CD200R이 증가한 호중구는 세포분화에 중요한 자가 포식(autophagy) 신호가 감소돼 있었으며, 활성산소 형성이나 이동성과 같은 면역기능이 저하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1) 형성이 증가해 조절 T 세포를 형성함으로서 패혈증에서 전신 면역저하를 유도했다. 항체를 투여해 CD200R의 작용을 저해한 경우에 호중구의 기능이 다시 활성화됨으로써 패혈증 모델에서 조직 손상과 치사율이 감소했다.
배외식 교수는 “이러한 발견이 패혈증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기능이상 호중구가 패혈증의 진단 및 예후마커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선도연구센터사업,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KIURI 사업 및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의 감염병 예방 치료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배외식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 성과는 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 Cellular and Molecular Immunology(IF: 24.1)에 2월 5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