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라믹기술원, 리셋컴퍼니에 태양광 폐패널 자원 회수기술 이전

레이저 광환원으로 나노입자 추출하는 '나노입자 합성 공정'기술
태양광 폐패널 한 판에 3만~4만원 수익창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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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길 한국세라믹기술원장(왼쪽)과 정성대 리셋컴퍼니 대표가 지난 24일 태양광 폐패널 자원회수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정연길)은 태양광 폐패널에서 유가자원을 회수할 수 있는 '나노입자 합성 공정' 기술을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전문기업 리셋컴퍼니(대표 정성대)에 이전한다고 26일 밝혔다.

정현성·허수원·정현진 연구원이 개발한 '나노입자 합성 공정'은 태양광 폐패널에서 은, 실리콘 등 값나가는 소재를 나노입자화해 회수하는 고부가가치 기술이다. 레이저 파장을 정밀 조절해 용액 속에서 원하는 유가자원만 나노입자 상태로 추출한다.

은은 0.0001%까지 거의 전량 회수 가능해 태양광 폐패널 한 판에서 3만~4만원의 수익창출이 기대된다. 태양광 패널은 유리 70%와 알루미늄, 플라스틱, 은 등으로 구성돼 약 96%를 재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잉곳 형태로 자원을 회수하는 기존 고온 건식제련 방식은 고온 용광로를 비롯한 설비투자 장벽이 높고, 수익성은 낮다.

정현성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자원순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폐패널뿐 아니라 폐배터리, 폐전기전자제품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추가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태양광 발전설비는 2012년부터 본격 확산했다. 태양광 패널의 기대수명(15~30년)을 고려하면 2027년 이후에는 폐패널 발생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 보급 통계에 따르면 태양광 폐패널은 지난해 988톤 발생에서 2025년 1223톤, 2027년 2645톤, 2029년 6796톤, 2032년 9632톤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환경부는 수명이 다한 태양광 패널을 전자폐기물로 분류하고 적절한 처리 및 재활용을 위해 EPR(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패널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을 고려해 태양광 폐패널의 재활용·재사용률을 유럽연합(EU) 수준인 80% 이상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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