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 신차 20종 출격…수입차 1위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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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양강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20여종의 대어급 신차를 앞세워 맞붙는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에서 BMW가 벤츠를 698대의 근소한 차이로 제치며 8년 만에 수입차 판매 1위 탈환에 성공한 가운데 올해 양사는 경쟁력 있는 신차를 대거 출시해 치열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BMW와 벤츠가 연내 출시를 계획한 신차는 10여종씩 총 20여종에 달한다. 대다수 신차는 고급차와 전기차로, 고금리 여파로 잔뜩 움츠러든 수입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BMW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쿠페, 컨버터블 등 시장 침체를 돌파할 다양한 신차를 내놓는다. 상반기에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2와 전기차 버전인 iX2, 4시리즈 쿠페와 컨버터블을 투입한다.

X2는 2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더 날렵해진 디자인에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을 채택했다. BMW가 처음 선보이는 X2 기반 전기차 iX2는 64.8㎾h 배터리를 탑재하고 313마력의 역동적 성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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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X2.

4시리즈는 BMW의 주력 쿠페·컨버터블 모델로 2세대 부분 변경을 거친다. 2분기 중 2도어 쿠페와 컨버터블을 출시하는 데 이어 3분기 4도어 모델 그란 쿠페, 전기차 버전 i4를 제품군에 추가한다.

하반기에는 BMW 고성능 세단 M5와 중형 SUV X3를 선보인다. 7세대 완전 변경 모델인 M5는 V8 4.4ℓ 엔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결합해 750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신형 X3는 4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디자인과 상품성 강화가 주목된다.

벤츠는 이달 출시한 11세대 E클래스를 필두로 대대적 반격에 나선다. 앞서 2016년 국내에 출시한 10세대 E클래스는 수입차 단일 모델 누적 판매 20만대, 8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등 신기록을 세운 벤츠의 핵심 모델이다.

신형 E클래스는 벤츠가 개발한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처음 탑재하고 국내 고객 선호도가 높은 티맵을 적용한다. 디지털화와 개인화를 콘셉트로 상품성을 크게 강화하며 지난해 하반기 등장한 BMW 신형 5시리즈와 격돌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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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

벤츠는 상반기 CLE 쿠페와 카브리올레를 비롯해 최상위 SUV 마이바흐 GLS, EQA와 EQB를 연달아 선보인다. CLE는 기존 C·E클래스 쿠페와 카브리올레를 대체할 벤츠의 차세대 모델이다. 주력 전기 SUV EQA와 EQB는 부분 변경을 거쳐 상품성을 강화한다.

벤츠는 하반기에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신차를 쏟아낸다. 마이바흐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인 마이바흐 EQS SUV와 G클래스 최초의 전동화 모델인 G클래스 전기차를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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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

BMW와 벤츠가 쟁쟁한 신차 도입을 예고한 만큼 올해 판촉전은 여느 해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올해 판매 목표를 밝히지 않은 양사는 판매량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주요 딜러사들은 연초부터 재고 모델 할인 폭을 키우는 등 이미 판촉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공식적으로 정찰제를 내세우고 있으나, 사실상 할인 권한을 딜러사에 넘겨주며 판촉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올해도 대형 딜러사를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위한 할인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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