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16볼트(V)급 고전압 특성을 가진 차량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0603 크기(가로 0.6mm·세로 0.3mm)에 100나노패럿(nF) 용량을 지원하는 제품과 1608 크기(가로 1.6mm·세로 0.8mm)에 4.7마이크로패럿(uF) 용량 총 2종이다.
이 제품은 자율주행 핵심 장치인 게이트웨이 모듈에 적용된다. 차량용 게이트웨이는 자동차 내에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을 통합 관리하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빠르고 정확하게 신호를 전달하려면 원활한 전원 공급이 필수적인데, 삼성전기는 안정적인 동작을 지원하기 위해 고전압과 고용량을 동시 구현했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으로 전압과 용량 특성이 중요하다.
삼성전기는 핵심 원자재인 유전체 세라믹 파우더를 나노 단위 수준으로 미세화, 고용량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독자 개발한 첨가제와 신공법을 적용해 유전체 내에 비어있는 공간을 최소화, 높은 전압에서도 동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재열 삼성전기 부사장은 “MLCC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설비 내재화와 생산능력 강화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