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양자점(QD) 기술을 활용, 발전성능을 2배 이상 향상시킨 투명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투명 태양전지는 건물 창호, 자동차 선루프, 전자기기 등과 결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빛이 많이 들어오는 건물 유리에 설치할 수 있어 도시 소비전력을 보충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KETI 디스플레이연구센터가 개발한 투명 태양전지는 QD 소재와 무손실 광도파 기술을 적용한 집광판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7.6%의 발전효율을 달성했다. 3% 수준이던 발전효율을 2배 이상 향상시켰다고 KETI는 설명했다. 연구진은 1㎡급 대면적 투명 태양전지를 제조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했다.
한철종 KETI 디스플레이연구센터장은 “투명 태양전지를 도로 방음벽이나 방음터널에 적용하면 토지 비용 없이 신재생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며 “양자점 기술은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지적재산권과 노하우가 충분히 쌓였기 때문에 태양전지 분야에서도 초격차를 확보하며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전자부품산업기술개발 사업,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재혁신선도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광학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포토닉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