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플랫폼들이 '숏폼(짧은 영상)'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숏폼으로 이용자들의 앱 체류 시간을 늘리고 이를 매출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크림은 지난 10일부터 숏폼 콘텐츠를 업로드할 수 있는 '킥스'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킥스는 유저가 본인의 스타일을 담은 영상에 상품 태그를 달아올리는 방식이다. 현재 킥커(킥스 베타테스트 유저) 대상으로 1차 오픈했고 향후 전체 유저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블리는 지난 4일부터 '코디' 탭에 사진만 업로드 가능했던 콘텐츠를 숏폼 영상까지 가능하도록 업데이트했다. 데일리룩, 코디, 패션 등 키워드 검색어의 패션 숏폼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숏폼 업로드 베타테스트를 마치고 지난해 6월 지그재그 스토리를 오픈했다. 숏폼 형태로 48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판매자가 지그재그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콘텐츠를 등록할 수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젊은 세대의 앱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숏폼에 상품을 태그해 홍보할 수 있고, 고객 접근성을 높여 매출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숏폼은 앱 체류시간을 늘리는데 효과적이다.
숏폼 콘텐츠는 실제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카페24는 최근 메타와 협업한 릴스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카페24를 통해 일본에 진출한 패션 브랜드 '소나'는 현지 트렌드로 떠오르는 '골격' 키워드에 집중한 릴스 광고를 선보였다. 이후 기존 광고 대비 수익률(ROAS)은 22배 늘었고 구매당 비용(CPA), 클릭당 비용(CPC)은 각각 79%, 12% 줄이는 성과를 냈다.
한편 앱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전략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10월 웹소설 탭을 오픈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프로필'을 추가했다. 무신사는 2021년부터 커뮤니티 서비스 '스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스냅 평균 월간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지그재그는 지난해 10월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글과 댓글, 사진을 올리며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 '톡라운지'를 선보였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