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의 글로벌 확장 노력과 성과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연구 사례로 선정돼 강의에 사용됐다고 14일 밝혔다.
세계 최고 경영대학원으로 꼽히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이 한국 식품 기업을 연구 사례로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 글로벌 식품 리더십을 향한 여정'이라는 제목으로 발간됐다. 이번 연구 사례에는 '비비고' 브랜드의 만두, 치킨, 가공밥, K-소스, 김치, 김, 롤 등 7대 글로벌 전략제품(GSP)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개척한 CJ제일제당의 경영 전략과 성과, 비결 등이 담겼다.
지난 10일(미국 시간) 세계 각국의 기업 CEO 및 관리자 180여 명이 참석한 경영자 교육 프로그램에서 사례집이 처음 공개됐다. 이번 사례집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포레스트 라인하르트 교수와 소퍼스 라이너트 교수, 슈 린 연구원이 공동 집필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도 참여해 사업 현황과 성장 전략 등을 소개했다.
사례집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인 '온리원 정신'이 담긴 햇반에 주목했다. 또한 GSP의 대표 제품인 만두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 2021년부터 미국 만두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미국 기업 슈완스를 인수한 뒤 2019년 23억 달러였던 매출을 2022년 30억 달러까지 성장시킨 성과를 담았다. KCON을 비롯해 2017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PGA 투어 'THE CJ CUP', 2021년부터 시작된 NBA 최고 인기팀 LA 레이커스와의 글로벌 파트너십 등 문화 마케팅 사례도 담았다.
특히 국가별 인구, 소득 수준, 아시안 푸드 시장 규모, 한식당 수, 콜드체인 인프라 등 다양한 요소를 면밀히 검토한 뒤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적합한 시장을 전략적으로 선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선호 실장은 사례집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K푸드를 즐기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도록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