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기 업체인 피앤이시스템즈가 유럽과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해외 사업 확대로 올해 2배 이상 성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피앤이시스템즈는 150킬로와트(㎾)급 급속 충전기에 대해 CE 인증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전기차 충전기를 유럽 내 판매하려면 CE 인증이 필수로, 전자파 적합성(EMC)·유해물질제한지침(ROHS) 등을 충족했다.
회사는 독일 메쎄EV(MessEV) 인증도 1분기 중 받을 계획이다. 독일에서 전기차 충전기를 판매하기 위한 인증이다.
피앤이시스템즈는 원익그룹 배터리 장비사인 원익피앤이 자회사다. 지난해 3월 '맥세로'라는 브랜드로 전기차 충전기를 출시했다. 완속·급속·초급속 충전기 라인업을 갖춰 한국과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회사는 유럽과 북미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북미 사업을 위한 NRTL 인증을 받는 중이다. 1분기 중 완료가 목표다.
NRTL 인증을 받으면 180㎾급 급속 충전기를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영업과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현지 사업 본격화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충전기 사업 계획은 매출액 기준 400억원이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 핵심 부품인 파워모듈과 전력선통신(PLC) 모뎀을 내재화해 원가구조 개선도 추진한다.
안희은 피앤이시스템즈 대표는 “CE 인증 획득으로 유럽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유럽을 비롯해 CE 인증을 활용할 수 있는 아시아, 아프리카 등 글로벌 주요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