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부터 클린테크, 인공지능(AI) 등 LG전자가 육성 중인 스타트업이 CES 2024에 총출동했다. 3년간 연구개발(R&D)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는 LG전자와 본격적 협업 등 결실을 예고했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는 CES 2024 기간 베네시안 엑스포 내 유레카파크관에 투자·육성 중인 스타트업 9곳을 소개했다.
LG NOVA는 △디지털헬스 △클린 테크 △퓨쳐 테크 △스마트 라이프 등 4개 영역으로 나눠 전시장을 구성했다. 4개 영역은 LG전자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고 전사적으로 신사업을 구상 중인 영역이다.
9개 스타트업은 LG전자가 공동 사업화를 검토하는 등 빠른 시일 내 성과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CES2024 참가로 LG전자가 준비하는 미래 먹거리에 대해 투자자와 고객의 평가를 들어보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이석우 LG NOVA센터장 부사장은 “전시에서 소개하는 스타트업 중 일부는 PoC(기술검증) 단계를 밟고 있고, 일부는 LG전자 사업본부와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며 “LG NOVA와 스타트업의 협력 사례는 신사업 비즈니스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여 기업은 △디지털 헬스 분야 XR헬스·마인드셋 메디컬·C.라이트 테크놀로지스 △퓨쳐 테크 분야 후마노·딥브레인 AI·나카미르, 클린 테크와 스마트 라이프 분야에서는 브리키파이·로이비·키2이네이블 등이다.
XR헬스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활용한 원격 진료 플랫폼을 선보였고, 마인드셋 메디컬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심박수, 호흡수, 혈압, 산소포화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가상 의료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
로이비는 AI, 로보틱스, 메타버스를 활용한 몰입형 인터랙티브 에듀테인먼트 플랫폼을, 후마노는 AI가 컴퓨터, 스마트폰에서 인간 감정을 예측하고 반응하는 알고리즘을 소개했다.
LG NOVA는 9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LG전자와 공동 사업을 모색, 이르면 올해부터 사업화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클린테크 등 신규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이 부사장은 “지난 3년 스타트업과 협력 생태계를 만들고 함께 갈 스타트업 및 외부 투자자를 발굴·육성하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그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신설한 LG NOVA는 이듬해부터 글로벌 스타트업 공모전을 실시, 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육성 중이다. 현재까지 50여 개 기업이 선발돼 LG전자와 협업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