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모판 8만 가입자로 확장 추진…베트남·인니 등 해외 버전 개발
핀테크 스타트업 코넥시오에이치(대표 이경호)는 전자상거래 사업자 비금융적 신용 데이터 서비스를 확대 공급하고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인터넷에 공개된 데이터를 활용해 전자 상거래 사업자의 판매 현황을 보여주는 기업과 소비자간(B2C) 마케팅 분석 툴 '매모판'과 소상공인의 비금융적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뒤 신용을 평가해 금융기관의 중금리 금융 상품과 연계해주는 대안 신용 평가 서비스인 '컴퍼니 활동 허브(CAH·Company Activity Hub)'를 개발했다.
매모판은 실시간 수집한 전자상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스마트스토어의 소상공인 및 중소사업자에게 제공해 사업 활동을 촉진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솔루션마켓에서 외부솔루션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CAH는 온라인 사업자의 활동 데이터를 제공해 사업자의 신용상태와 등급을 판단하도록 하고 대출 시장의 성장을 돕는다.
코넥시오에이치는 이러한 솔루션을 전자상거래 사업자 활동 데이터를 신용평가 전문기관인 나이스(NICE) 평가정보에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 하나은행에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했으며 신한카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BNK 금융지주 등과 계약을 시작했다. 네이버 커머스솔루션 마켓에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를 위한 '매모판 라이트'를 출시해 1주일만에 1만 회원이 가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매모판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센터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대행사로 추가 선정돼 사업자들이 API를 통해 연결이 가능해졌다.
이 회는 네이버쇼핑·쿠팡 등 국내 7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현재 2만6000여 사업자의 매모판 가입자를 새해에는 8만 사업자로 늘리는 등 월간활성사용자(MAU)를 확장해 플랫폼화를 꾀할 방침이다. 신세계·롯데 등 대형 사업자 특화 평가 서비스와 공공기관 온라인 활동 분석 및 평가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상거래 데이터 수집과 해외 서비스 최소기능제품(MVP) 제작에 착수해 새해 상반기 해외 버전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전문개인사업자 평가업(비금용 CB) 신설 및 인가 취득을 위한 인·물적 요건 달성과 대규모 투자도 유치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디티앤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 한국가치투자, 나이스 평가정보와 국민은행 등으로부터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넥스트라이즈 2023, 서울'에서 열린 스타트업 피칭 경연대회인 '글로벌 사업확장 공모전(GBEC) 최종 선발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22년에는 금융위원회 주관 혁신금융발굴 시범사업 'D-테스트베드'에서 최우수상인 위원장상을 수상했다.
벤처캐피탈(VC)과 금융기관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경호 대표는 “온라인 창업붐으로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 개인사업자의 특성을 통합적으로 분석, 신용평가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각 분야별 전문가를 전략적으로 배치한 드림팀을 구성해 금융 소외 온라인 소상공인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