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4에서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공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전원을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어 개방감은 물론 주변 인테리어와 조화도 높일수 있다. 검은 TV 화면이 집안 인테리어를 저해한다고 느끼는 고객의 페인 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해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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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그니처 올레드 T

이 제품은 무선 AV송·수신 기술로 투명 스크린 주변에 전원 외 모든 선을 없앴다. 거실 창 앞, 거실과 주방 사이 등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TV를 자유롭게 설치 가능하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투명 모드'와 '블랙 스크린 모드' 두 가지 화면 모드를 지원한다.

'투명 모드'는 입체감을 제공하는 데 특화됐다. 가령 물고기가 헤엄치는 미디어아트를 감상하면 스크린 뒤 공간과 콘텐츠가 겹쳐 보여 마치 내 공간 안에서 물고기가 실제로 유영하는 듯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블랙 스크린 모드'에서는 77형·4K 해상도 올레드의 화질로 영화,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리모컨으로 간편하게 화면 모드를 바꿀 수 있다.

AI 성능을 강화한 올레드 전용 화질·음질 엔진 '알파11 프로세서'와 출시 10주년을 맞은 LG전자 스마트TV 운용체계(OS) '웹(web)OS'는 투명 올레드 T의 장점을 부각한다.

올레드 T 전용 웹OS 홈화면에서는 콘텐츠 추천 페이지 등을 분리해 한 화면에 표기하는 정보량을 줄였다. '올레드 T-바(bar) 모드'는 투명 화면 하단에 '바(bar)' 형태로 날짜, 날씨, 주요 뉴스 등을 표시해 개방감을 즐기는 가운데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알파11 프로세서는 기존 알파9 대비 4배 강력해진 AI 성능을 기반으로 그래픽 성능이 70% 향상되고, 웹OS 앱 프로세싱 속도 또한 30% 빨라졌다. 영상을 픽셀 단위로 세밀하게 분석하고 제작자 의도까지 고려해 색을 보정하는 한편 2채널 음원을 공간 음향으로 변환해준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CES 2024 최고 혁신상을 비롯해 △영상 디스플레이(Video Displays) △영상·화질 처리(Digital Imaging/Photography) △내장기술(Embedded Technologies) △콘텐츠&엔터테인먼트(Content&Entertainment) 등 4개 부문에서 총 5개 상을 받았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올레드 TV는 고객의 스크린 경험을 새롭게 정의한 제품”이라며 “TV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상에 없던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연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