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하계 올림픽을 앞둔 프랑스 파리에서 '빈대 탐지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올림픽을 반년 이상 앞둔 파리에서 빈대 탐지견 업체에 예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후각이 뛰어난 비글이나 래브라도, 저먼 셰퍼드 같은 견종을 훈련시켜 빈대 수색에 투입하고 있다.
세바스티앙 피조카로 탐지견협회 회장은 “호텔 입장에서는 숙박 예약 사이트에 빈대 사진이 올라와 좋지 않은 소문이 퍼지는 걸 원치 않기 때문에 추가 예방 검사를 요청한다”며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려오기 전에 감염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파리의 호텔이 빈대 탐지견까지 써가며 예방에 나서는 건 지난해 프랑스 빈대 출몰 소식이 전 세계에 퍼졌기 때문이다. 영국 BBC방송은 “2024년 올림픽을 앞두고 빈대가 급증하면서 파리가 빈대 공포에 휩싸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올림픽 기간에만 1000만 여명이 파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고객 유치를 하려면 평판 관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탐지견을 예약한 호텔들은 혹여나 빈대 출몰 소문이 퍼질까 우려해 르파리지앵의 취재에도 응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