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2부, 과거와 현대 넘나드는 인연…액션 재미는 글쎄

(본 리뷰는 영화 '외계+인' 관련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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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외계+인' 2부 포스터. 사진=CJ ENM

'타짜', '전우치', '도둑들'을 탄생시킨 최동훈 감독의 첫번째 시리즈 영화 '외계+인'이 마무리됐다.

전편에 비해 고려시대와 현대를 넘나들며 얽히고 설킨 깨알 같은 인연을 찾는 재미는 늘어났지만 있지만, 이미 '외계인', '초능력'이라는 소재에 대한 이미지를 각인시킨 마블 시리즈들의 데자뷰가 짙게 남아 액션은 다소 반감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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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외계+인' 2부 스틸.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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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외계+인' 2부 스틸. 사진=CJ ENM

영화는 전편에 대한 이안(김태리 분)의 나레이션으로 친절하게 시작한다. 1부는 인간의 몸속에 가둬진 외계인 죄수의 탈옥을 막으려다 자신을 키워준 '교도관'(김우빈)과 '썬더'를 따라 과거에 갇혀버린 '이안'은 되돌아갈 수 있는 열쇠 '신검'을 되찾는 과정에서 '무륵'(류준열)과 엮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동시에 현대는 외계인들의 공기 '하바'가 지구를 덮치기 직전의 상황. 전편과 같은 시간을 관세청 수사관 '민개인'(이하늬) 중심으로 전개된다. 전편에서 이안의 아빠이자 교도관에게 관심을 보이는 유쾌한 친구 이모에서 맹인 검객 '능파'(진선규)의 후손이라는 점이 드러난 민개인은 도사들 못지않은 액션을 선보이며 초반을 이끌어간다.

빠지면 서운한 신선 '흑설'(염정아), '청운'(조우진), 고양이 인간 콤비 '우왕이', '좌왕이'까지 전편보다 업그레이드된 활약상을 보여준다.

초반에는 예측하지 못했던 새로운 인연으로 흥미를 유발하지만, 뒤로 갈수록 눈에 보이는 인연의 고리와 유쾌함이 빠진 감동 위주의 스토리가 아쉬움을 더한다. 특히 후반부는 다른 히어로물 같은 전개로 이어져 외계+인 만의 독특한 매력이 고갈된 듯한 모양새다.

영화 '외계+인' 2부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 시간 122분.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