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대선 출마 못할라”…트럼프, 메인주 대선 후보 '자격 박탈'에 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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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메인주의 대선 후보 자격 박탈 결정에 대해 법원에 항소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올해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메인주의 대선 후보 자격 박탈 결정에 대해 법원에 항소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날 메인주 고등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메인주 셰나 벨로즈 국무장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메인주 대선 경선 투표용지에서 제외하도록 한 결정을 번복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벨로즈 장관은 내란 가담자의 공직 출마를 제한한 수정헌법 14조 3항에 근거해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을 선동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선 출마 자격을 박탈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장에서 벨로즈 장관에 대해 “편향된 의사결정권자”라면서 벨로즈 장관이 “법률적으로 복수의 오류를 저질렀고 임의적이고 변덕스럽게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벨로즈 장관은 이 사안에 대해 사법적 관할권이 없으며 신뢰할 수 없는 증거로 재량권을 남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측은 후보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도 연방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메인주 및 콜로라도 대법원의 결정은 모두 연방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다른 주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유사한 소송이 여러 건 제기됐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이 소송을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적대적인 공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공화당 후보 지명 경선에서 여전히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달 8∼15일 실시된 CBS뉴스와 유고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이오와에서 공화당 후보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이 58%의 지지율로 압도적 1위에 자리했고, 디샌티스(22%), 헤일리(13%),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4%), 크리스 크리스티(3%) 전 뉴저지 주지사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같은 기관의 동일 시기 조사 결과 뉴햄프셔에서는 트럼프가 역시 44%로 1위에 자리했고, 헤일리(29%), 디샌티스(11%), 크리스티(10%), 라마스와미(5%) 순으로 나타났다.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주별 경선은 오는 15일부터 아이오와주에서 시작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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