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새해 산업정책 방향 '제조업 디지털 혁신 가속화'

주력산업 AI융합으로 고도화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비전 담은 종합계획 수립

경상남도는 새해 산업 정책 목표를 '디지털 혁신과 첨단산업 육성'으로 정하고, 글로벌 제조거점 조성에 주력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창원국가산단 조성 50주년을 맞아 창원국가산단 고도화를 비롯한 미래 50년 비전을 담은 종합계획을 수립해 산단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재 경남도는 6개 주력산업과 6개 첨단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산업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6개 주력산업은 기계, 로봇, 조선, 방산, 자동차, 정보통신기술(ICT)이고, 6개 첨단산업은 우주항공, 차세대원전, 수소, 첨단소재, 바이오항노화, 반도체다.

지난해 제조업 재도약을 슬로건으로 'G-RESTART, 제조산업 혁신 시즌2'를 발표하고,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과 첨단 방위산업 육성, 조선업 인력수급 해소 등에 매진했다.

그 결과 30개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176억원 확보했고, 연말 국회 심의단계에서 '초거대 제조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 및 실증사업'(227억원),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정부공모사업'(93억원) 등 8개 신규사업을 추가 확보했다.

올해는 제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력산업과 AI·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 융합을 가속화한다.

제조AI 시장 선점을 목표로 총사업비 450억원 규모 '영남권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사업(2024~2026년)을 추진한다.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정부공모사업'으로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한다. 산업부 'AI자율제조 예타사업'(2026~2031년, 총사업비 8715억원)에 지역기업 참여를 지원하고, 지난해 5월 비수도권으로는 처음 구축한 '산업 디지털 전환 협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스마트공장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조선업은 '중소형조선소 생산기술혁신센터 구축'(2023~2027년 250억원), '선박 소부재 자동화'(2023~2026년 329억원), '도장기술 자동화'(2024~2027년 397억원) 등 기술개발 사업으로 디지털 전환을 촉진한다. 친환경 미래선박 수주경쟁력 강화를 위해 '암모니아 혼소연료 추진선박 규제자유특구사업'(2023~2024년 316억원)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액화수소선박 기자재 실증사업'(2024~2027년 360억원)도 유치할 계획이다.

자동차는 미래차 핵심부품 연구개발 기반 확충, 제조 기술 디지털 전환, 신성장동력 선도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춰 '미래자동차 열관리시스템 기술사업화 플랫폼 구축사업'(2024~2027년 390억원) 등 10개 사업을 추진한다. 자체 기업지원 사업도 확대해 기술개발, 업종전환, 실증 사업화 등 기술 단계별 맞춤형 지원으로 미래차 기술 역량을 높인다.

방위산업은 지역 중소 방산기업 수출 확대와 대중소 방산기업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방산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강소기업 육성사업'(2023~2026년 55억원)을 이어가고, 지난해 자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방산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지원사업'은 국비지원사업으로 확대한다.

창원국가산단 50주년은 오는 4월 1일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도내 국책연구기관, 창원시 등과 창원국가산단 고도화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워킹그룹을 구성했다. 기업 의견까지 수렴해 오는 3월 종합계획을 수립을 완료하고 도정 핵심 현안으로 추진한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국장은 “경남 제조업과 창원국가산단은 경남 미래 세대 삶의 터전이다. '불이 꺼지지 않는 경남, 미래가 있는 경남'을 만들기 위해 경남 제조업 디지털 혁신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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