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현역 칼부림 사건 등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면서 올해는 사건·사고를 예방하는 인공지능(AI) 보안 솔루션이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스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보안 트렌드'를 2일 발표했다.
에스원은 자사 고객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방문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건·사고 사전 모니터링을 돕는 'AI 보안 솔루션 각광'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보급 확대 △얼굴인식 기술 적용 확대 △환경·사회·지배구조(ESG)형 보안솔루션 인기 등을 올해 보안 트렌드로 제시했다.
에스원은 묻지마 범죄에 이어 최근 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AI를 통해 이 같은 사건·사고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지능형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이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설문 결과 에스원 보안서비스 고객은 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보완책으로 △지능형 CCTV 확대(70%) △비상벨 설치(13%) △CCTV모니터링 인력 증원(11%) △가로등 추가 설치(5%) 등을 뽑았다.
에스원은 “지자체 중심으로 지능형 CCTV 도입이 늘고 있고, 기업 등 민간 부문에서도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AI 기반 사건·사고 사전 모니터링으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지능형 CCTV 같은 사전 예방 솔루션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가 붙음에 따라 전용 보안솔루션 도입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설문 결과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전환했거나 도입할 예정'이라는 응답자는 56%에 달했다. 특히 이 중 59%가 클라우드 전용 보안 솔루션을 도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을 원하는 클라우드 보안솔루션은 △보안관제 서비스(52%) △안티랜섬웨어(24%) △데이터베이스 암호화(12%) △서버백신(11%) 순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후 비접촉 생체인증 필요성이 커지고 보안 솔루션 편의성 제고도 중요해지면서 얼굴인식 기술 적용도 확산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모바일 사원증' 등 ESG형 보안 솔루션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최첨단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망라한 솔루션을 적극 개발해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