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인사이트]탄소중립 시대의 반도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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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식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한국지사장

전력 수요 급증으로 본격적인 탄소중립 시대가 도래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 보호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반도체 산업은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기술 혁신과 비용 효율성 향상에 주력하는 반도체 기업은 이러한 흐름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이끌어 나갈 필요가 있다.

반도체 산업에 탄소중립 시대는 시장 확장의 기회다.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술과 제품에 대한 글로벌 기업과 소비자들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며, 환경 친화적인 반도체 제조 기술과 제품 수요도 늘어날 것이다. 시장 요구를 앞서 파악하고 이에 적절한 제품과 기술을 개발한다면 새로운 성과를 이뤄낼 수 있다.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은 쉽지 않다. 대다수 기업은 투자 비용의 증가를 우려하고 운영 및 생산 시스템 전환에 어려움을 느낀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기술과 시스템 도입은 초기 투자 비용이 크고, 전환 과정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반도체 기업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한다.

첫째, 시스템 전체를 아우르는 완전한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 시스템 제품 설계가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단일 제품만이 아니라 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광범위한 조합의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 다양한 기술과 제품 포트폴리오로 완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완벽한 에코시스템과 역동적인 유통 네트워크로 그 활용을 뒷받침한다. 이제 반도체 기업은 고객과 함께 개발하고 성장하며, 맞춤형 솔루션으로 다른 고객의 니즈까지 충족시키고 있다. 장기간 축적된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반도체 기업은 제품의 전력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둘째, 주요 시장 중심으로 집중적이고 다각화된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 △전력 및 에너지 △모터 제어 △자동화 분야는 저탄소화 기술이 활용되는 주요 시장 분야이다. 전력 및 에너지 시장은 에너지 생산·분배, 스마트 계량기, 무선 충전, 시스템 전원, 소비 전력, 조명 애플리케이션이 해당된다. 모터 제어 시장은 가전 및 에어컨, 모터 드라이버, 전동 도구와 첨단 소비재가 포함된다. 자동화 시장은 스마트 도시, 스마트 빌딩, 스마트 홈을 비롯한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산업과 지역별 특성에 맞춰 시장 요구와 수요를 예측하고 높은 집적도와 전력 밀도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적용,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제품 출시와 제품 개발을 가속화해야 한다.

셋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나가야 한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더욱 중요한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력이 높은 한국과 거대한 중국·인도 시장, 생산성이 높은 동남아시아와 같이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에서 탄소중립 기술과 제품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ST도 앞서 언급한 전력 및 에너지, 모터 제어, 자동화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개발(R&D)하는 여러 기술혁신센터를 아태 지역에 설립, 보다 효과적인 성장과 기술 개발을 이뤄가고 있다.

반도체 기업은 새로운 사업 기회와 기술적 도전에 부응하면서 기술 혁신으로 제품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반도체 산업의 핵심 과제이다. 탄소중립 시대에 맞는 전략으로 반도체 산업의 노력과 투자가 성공적인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박준식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한국지사장 promotion.korea@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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