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 5년만, 20주년 앨범
'베이스 윤호-하이 창민, 트렌디 SMP' 타이틀곡 Rebel
“가장 큰 힘, '항상 곁에 있을게' 외치는 카시오페아”
“트렌디한 SMP” 동방신기가 트렌디한 톤의 20년 음악서사로 새로운 행보를 시작한다.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동방신기 정규9집 '20&2' 발매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방송인 재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타이틀곡 'Rebel' 뮤비 및 수록곡 Jungle(정글), Promise(프로미스) 하이라이트 시사와 함께, 본격적인 정규9집 행보를 앞둔 동방신기 멤버들의 소회를 듣는 시간으로 펼쳐졌다.
정규 9집 '20&2'는 2018년 12월 스페셜 앨범 'New Chapter #2: The Truth of Love' 이후 약 5년만의 그룹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각기 솔로행보와 함께 다채롭게 채워온 데뷔 20주년 동방신기의 시그니처들을 망라하는 동시에, 또 한 번의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작품으로 의미를 지닌다.
유노윤호는 “동방신기로서는 성인식을 맞이하는 해다. 콘서트나 전시회 등 다양한 모습과 함께 선보일 이번 앨범은20년간의 활동을 되짚는 동시에 앞으로 보여드릴 모습들을 함축하고 있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앨범트랙은 총 10트랙으로 구성된다. 우선 관능적 그루비 감각의 선공개곡 Down(다운)과 강렬한 드람과 신스의 댄스곡 Rebel(레벨, 타이틀곡)이 전면에 선다.
최강창민은 “rebel은 '저항'이라는 의미지만, 강렬함 보다는 20년 활동에서 멈춰있을 지 모르는 우리들 스스로를 딛고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방신기의 강렬한 퍼포에너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곡이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부극 분위기의 힙합 R&B댄스곡 'Rodeo', 날카로운 그루브 감각의 힙합댄스곡 Jungle, 펑키브라스의 유쾌한 댄스곡 Life's A Dance 등의 그룹곡과 함께, 펑키디스코 사운드의 유노윤호 솔로곡 Fix It (Feat. 딘딘), 가스펠 콰이어 보컬의 환상적 분위기가 감도는 최강창민 솔로곡 'Take My Breath Away' 등이 중반을 차지한다.
유노윤호는 “20년 간의 우여곡절을 정글 속을 헤쳐나오는 모습에 묘사하면서, 동방신기스러움을 지켜가겠다는 메시지를 녹여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무리로는 몽롱한 신스와 전자드럼 위로 펼쳐지는 미디움팝 'Promise', 2004년 싱글2집 타이틀곡의 어쿠스틱 리메이크 'The Way U Are (Unplugged Ver.)', 잔잔한 피아노 사운드를 배경으로 한 따뜻한 발라드곡 '빛나는 계절 (Starlight)' 등 20주년 팬사랑 고백들이 채워진다.
최강창민은 “Promise는 동방신기와 함께 추억을 만들어왔던 카시오페아(팬덤)에게 앞으로도 같이 걸어가자라는 약속을 건네는 곡”라고 말했으며, 유노윤호는 “새로운 The Way U Are는 10대 당시 직선적으로 표현했던 것들을 좀 더 능수능란하게 보여주면서, 저희의 앞날을 함축적으로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뮤비로 본 동방신기 'Rebel'은 20년 디스코그래피 속 서사들의 포인트들을 트렌디한 톤에 담아낸 작품으로 보였다.
묵직한 레드톤, 시티뷰 등의 다양한 배경과 함께, 트렌디한 힙합 비주얼부터 본연의 거친 멋 스타일링까지 다양하게 소화하는 동방신기의 모습이 현대미술 느낌의 파격감으로 새겨진 듯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또한 베이스와 함께 낮게 울리는 유노윤호의 래핑, 맑은 신스와 함께 통통 튀어오르는 듯한 창민의 보컬 등 대비와 함께, 2003년도 당시를 연상케하는 댄스브릿지 도입부를 정점으로 하는 다인조 군무의 SMP에너지감은 20년을 관통하는 동방신기의 트렌디감각을 직관적으로 보게 했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동방신기의 현재와 앞날을 모두 느끼실 수 있는 에너지 넘치는 곡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 웅장하면서도 심플한 멋으로 표현된 트렌디한 SMP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동방신기 정규 9집 '20&2'와 타이틀곡 'Rebel'은 20년 동방신기의 트렌디함을 직접적인 톤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유노윤호는 “셀 수 없이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20년을 맞이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힘은 다양한 무대 위에서 '항상 곁에 있을게'라는 슬로건으로 영광을 주는 카시오페아다”라며 “묵묵히 옆에 있어 준 또 다른 저인 창민과 앞으로도 추억을 줄 수 있는 와인같은 그룹으로 함께 하고싶다”라고 말했다.
최강창민은 “동방신기가 20주년동안 활동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저희들의 열정불꽃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 덕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라고 말한 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않고, 20주년을 함께 맞이하는 롱런 그룹이 생기길 바란다. 그러한 이들이 많이 생길 수 있도록 k팝을 더 많이 알리고 유행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방신기는 금일 오후 6시 정규 9집 '20&2'를 발표, 타이틀곡 'Rebel'로 활동을 재개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