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AI가 내다본 2024년…화두는 '경제위기'와 '디지털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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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산업계 최대 이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장이다. 생성형AI는 기존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사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AI 기술이다. 오픈AI의 '챗GPT'를 필두로 마이크로소프트(MS) '빙', 네이버 '클로바엑스' 등 글로벌 빅테크사부터 국내 플랫폼까지 생성형AI 기술을 선보이며 주도권 싸움을 시작했다.

이전까지 AI가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해하는 수준이었다면 생성형AI는 한걸음 나아가 새로운 창작물을 만든다. AI에게 간단한 질문을 입력하면 작곡, 이미지·비디오 생성 등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 AI를 모든 영역에서 활용하는 진정한 'AI 시대'가 시작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복수의 생성형AI에게 2024년 국내외 주요 영역별 5대 뉴스를 질문했다. 생성형AI는 과거와 현재의 데이터를 토대로 미래 시점을 전망한다. AI는 △경제위기 △디지털 전환 △총선 △저출산 △기후 변화 등을 핵심 키워드로 전망했다.

◇“韓 경제 '겨울' 지속될 것…디지털 전환 가속”

복수의 AI는 올해에도 국내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 원자재 가격 상승, 고물가·고금리 등이 계속 이어져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빙은 “올해 대한민국 경제에 겨울이 돌아올 것이라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클로바엑스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수출 둔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인구 고령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노인복지 비용 증가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챗GPT는 △내수 경제 활성화 △노동 시장 유연성 강화 △수출·무역 확대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경기 침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내수 시장 활성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청년 실업 해소 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전환은 공통 핵심 키워드로 지목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AI를 비롯해 빅데이터, 5G네트워크 기술 발전이 국내 산업 구조 변화와 신산업 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총선은 尹 정부 중간 평가…남북 관계 경색 지속”

정치 최대 이슈는 4월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꼽혔다. 빙은 선거를 통한 정치계의 새 판 짜기를 핵심 키워드로 지목했다. 클로바엑스는 “올해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며 “선거 결과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 문제가 꾸준히 이슈로 불거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챗GPT는 △북한과의 외교적 관계 △비핵화 논의 △남북 경제협력과 긴장 완화 조치가 주요 관심사로 부상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클로바엑스는 '북한 핵 문제'를 키워드로 선정하고 윤석열 정부가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과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기후 변화 대응 및 지속 가능 개발 정책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통화 정책 △노동 개혁 △정치 개혁 등이 키워드로 제시됐다. 클로바엑스는 “노동개혁에 대한 노동계 반발이 예상되며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윤석열 정부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선거제도 개혁과 개헌 등 정치 개혁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출산·일자리 문제 확대…글로벌 기후 변화 대응 주목해야”

국내 사회 이슈로는 저출산과 일자리 문제가 지목됐다. 챗GPT는 “대한민국은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에 직면했다”며 “사회 보장 체계, 고령 친화적 인프라 구축, 노동 시장 변화 등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로바엑스 또한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사회적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청년 실업난과 고령층 실업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사회적 갈등 이슈는 꾸준히 제기될 것으로 예측됐다. 소득 불균형, 지역 격차, 성별 불평등 등 다양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환경에 맞춘 교육 개혁도 핵심 키워드로 꼽혔다.

문화 분야에서는 △K콘텐츠 확산 지속 △문화 산업의 디지털 전환 등이 핵심 이슈로 꼽혔다. 코로나 팬데믹 전후로 급부상한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며 새로운 형태의 한류 콘텐츠 개발도 중요한 이슈로 꼽힐 것이라는 지적이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신기술과 문화 산업의 융합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기후 변화 대응 주목해야…美 대선에 전 세계적 관심”

글로벌 주요 이슈로는 각국의 기후 변화 대응 문제가 공통 지목됐다. 재생 가능 에너지 전환, 탄소 배출 감소 노력, 국제적인 환경 협약 등이 중요한 관심사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빙은 세계 경제에 대한 비우호적인 패러다임 변화 추세가 지속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글로벌 패권 경쟁 격화 △인프라 구축과 기술 혁신 등을 글로벌 이슈로 제시했다.

챗GPT는 △외교적 긴장 △테러리즘 △데이터 보안 등 안보 이슈를 주요 키워드로 선정했다. 특히 AI, 빅데이터, 사이버 보안, 개인정보 보호 등 기술 혁신과 관련된 이슈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클로바엑스는 올해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를 주요 이슈로 지목했다. 클로바엑스는 “미 대선은 전 세계적 관심을 끌 것”이라며 “이 선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탈리아·그리스 등 일부 국가의 정치적 혼란 △국제 유가 변동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도 이슈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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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AI 대전망, 경제·정치·사회·문화·글로벌 주요 이슈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