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분야를 선도하는 기관을 꼽자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을 도저히 뺄 수 없다.
많은 연구성과를 쏟아내고 있다. 올해를 포함해 최근 5년간 머신러닝 톱 학회(NeurlPS·ICML·ICLR) 논문수 기준으로 세계 5위(아시아 1위)다. AI 톱 학회 논문수도 세계 5위(아시아 4위)다.
학문 영역, 기초와 응용을 가리지 않고 AI를 접목한 성과들이 나오는데, 학내 특히 주목받는 곳으로는 2019년 개원한 대한민국 1호 AI 대학원 '김재철 AI 대학원(원장 정송)'을 꼽을 수 있다.
최근 5년 머신러닝 톱 학회 논문수 기준 세계 14위·16위인 황성주·신진우 교수를 비롯해 세계 수준 연구 역량을 갖춘 19명 전임 교수진이 포진해 있다. 이들이 AI에 특화된 39개 대학원 교과목을 개발·강의하고 있다.
다양한 AI 연구가 이뤄지지만, 중점을 둔 분야도 있다. 정송 김재철 AI 대학원장은 '자가 성장하는 AI'를 중점 분야로 꼽았다. 자가 성장하는 AI는 가장 주목받는 AI 지향점인 '범용AI(AGI)' 일면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책임감 있는 AI(Responsible AI)'도 정 원장이 꼽은 중점 구현 대상이다. 이는 안전성, 공정성, 해석 가능성, 신뢰성 등 요소를 갖춰 신뢰할 수 있는 AI를 뜻한다.
AI를 담은 휴머노이드 로봇 역시 AI 대학원이 주목하고 있다. 헬스케어·모빌리티·제조·안전·이머징(금융, 재료, 문화, 에너지, 환경 등) 분야를 AI와 연계하는 X+AI 연구도 힘쓴다.
향후 목표는 세계 톱이다. 5년 안에 전임교수를 50명까지 늘려 규모를 확충하고, 이를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것이 이광형 KAIST 총장, 정 원장이 함께 수립한 목표다.
연구개발(R&D) 뿐만 아니라, 정책 분야 성과를 내는 'AI 씽크탱크 구축'도 목표 사항이다.
정 원장은 무엇보다 '세계를 놀래키는 성과'를 내는 것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세계와 경쟁해 이름을 드높이고자 한다.
그는 “김재철 AI 대학원, 그리고 KAIST는 이미 AI 논문 랭킹을 비롯한 다방면에서 세계 수준에 올라섰지만, 그 이상 '큰 임팩트'를 남겨야 한다”며 “업계, 사회에 발자취를 남길 수 있는 'AI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