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최고 원전 뽑는다…새해 원자력품질대상 시상

Photo Image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한국수력원자력 고리 원전 전경. 오른쪽부터 순서대로 1, 2, 3, 4호기 〈자료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새해 '원자력품질대상'을 시상한다. 자체 개발한 성과지수를 기준으로 설계부터 가동, 정비, 개선 노력까지 전 주기를 계량화해 최고 발전소를 뽑는다. 품질을 기반으로 국내 원전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한수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원자력품질대상 제정·운영방안'을 마련했다. 시험 운전(시운전)하고 있거나 건설 중인 발전소를 제외하고 현재 가동하고 있는 국내 14개 원전의 품질을 각각 평가해 시상하는 것이 골자다.

국내에서 원전에만 초점을 맞춘 포상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지난 5월께 '발전소 품질수준 평가 지표'를 개발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각 발전소 품질을 계량화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잣대다. 한수원은 계량(정량평가) 21개, 비계량(정성평가) 3개 지표로 각각 구성한 '발전소 품질성과 지수'(QPI)를 마련했다.

Photo Image
한국수력원자력

계량 평가는 품질 16개와 공통 5개 지표로 구성했다. 품질 지표는 △규제기관 지적서 관리 △부적합사항 보고 관리 △설계 변경 관리 △정비오더 관리 △가동원전 인허가 관리 등이다. 공통 지표는 원자력 안전, 정비, 엔지니어링, 성능향상, 자재관리 등에 관계된 항목을 평가한다. 비계량 평가에서는 발전운영 성과를 비롯해 품질개선·현안해결 노력, 품질마인드 개선 노력 등을 들여다본다.

한수원은 '실적검증위원회'를 가동해 QPI 득점 순위에 따라 우수 발전소를 선정하고, 개인 유공자 포상도 별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원자력품질대상이 원전 경쟁력을 확보하는 발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발전소의 자발적인 품질향상 노력을 끌어내고 직원들이 품질에 관심을 갖게 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수원은 최근 각 원전을 대상으로 QPI 득점을 산출하는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1월께 원자력품질대상과 최우수 발전소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자력품질대상을 준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