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841명의 글로벌 UX 디자이너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생성AI(Generative AI)를 여러 번 쓰거나 더 사용한다는 응답률이 6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분야가 아닌 아직은 넓은 의미에서 기초적으로 생성AI를 활용한다는 응답으로 이해하면 된다.”
박성준 상명대학교 교수는 19일 열리는 'UX · UI 프로젝트 실무 과정에서의 생성AI 활용법 및 사례 세미나'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UX 디자이너의 생성AI 활용 빈도수와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한 달에 몇 번 정도 사용한다'는 응답률은 26%, '과거 6개월간 몇 번 사용'은 7%, '사용 안했다'는 4%에 불과했다.
박성준 교수는 “생성AI를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최소한 1개는 사용하고, 평균적으로 2개의 생성AI를 사용하는 것으로 결과가 나타났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문구, 스크립트 등 텍스트 콘텐츠나 리서치 보조도구 정도로 활용하는 수준이 절반 이상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현재 기업이나 UX 디자이너들은 생성AI를 탐색하고 실험적으로 시도해보고 있는 단계”라면서 “대체로 아직은 디자인 프로세스에 결합되어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생성AI를 통한 디자인이 만능열쇠가 아닐 뿐만 아니라 아직은 리소스가 투입돼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기업에서도 탐색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교수는 “생성AI 활용이 아직 이미지 /영상보다는 언어 중심으로 이뤄지고, 멀티모달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생성AI 기반 UX 툴과 서비스는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으나 효과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기술은 급변하는데 디자인 프로세스나 디자인 방법론은 천천히 따라가고 있는 형국이어서 부정적일 수도 있겠지만, 디자인 전과정에 참여하는 LLM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즉 아직은 초기이지만 기술이 높아지고 수요가 따라가면 디자인 관점이나 역할 통합 측면에서 생성AI 사용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교수가 이같이 UX 디자인에서 생성AI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실제 학교 수업을 기업 프로젝트 수준으로 진행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직접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성준 교수가 지도하는 AI+X 선도 인재양성프로젝트는 상명대 융합공과대학 산하 AI+X융합센터(센터장: 황민철 교수, 부센터장: 권지은 교수)에서 운영한다. 이 교육과정은 프로젝트 위주로 자신의 전공 분야인 X에 인공지능(AI)를 접목한다는 의미로 실제 기업 프로젝트 수준으로 실전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돼 있다. 실제로 상명대학교와 KT가 협력해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KT의 인공지능 실무자가 참여해 프로젝트를 코칭한다.
박성준 교수는 미국 SCAD(Savannah College of Art and Design) 교수로 3년간 경험한 노하우를 토대로 실전 위주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프로젝트 진행 중에서도 해외 기업의 주요 UX 프로젝트 과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최신 트렌드를 접목하고 있다. 실제 이 수업에서만 학생들이 직접 만든 서비스로 벌써 국내 특허 2건, 해외 특허 1건이 출원됐다. 또한 SCI 논문 2건이 심사 중에 있다.
한편 박성준 상명대 교수는 19일 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세미나에서 UX 프로젝트 생성AI 활용 해외 사례에 대해서 발표한다. UX · UI 프로젝트에서 활용가능한 다양한 생성AI 소개 및 사례를 알려주는 '이번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세미나 홈페이지(https://conference.etnews.com/conf_info.html?uid=28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