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가 24년간 가다듬은 화려한 음악'초대'와 함께 연말 국내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11일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엄정화가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펼친 단독 콘서트 '초대'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콘서트 '초대'는 24년만에 성사된 데뷔 30년차 가수 엄정화의 단독공연으로서, K팝 아티스트들의 대표롤모델로서의 위상과 그가 향유해온 히트곡 퍼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공연 간 엄정화는 150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을 20곡가량의 세트리스트로 채우며 '퀸 엄정화'의 저력을 입증했다.
웅장한 밴드 사운드로 편곡한 데뷔곡 '눈동자'로의 화려한 서막과 함께 '슬픈 기대', '몰라' 등으로 이어지는 오프닝을 비롯해, 몽환적인 분위기의 'Watch Me Move'와 '드리머', 90년대 대표곡 '숨은 그림 찾기', '삼자대면', '스칼렛' 등의 무대로 이어가며 팬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대표 히트곡인 '초대'를 새롭게 편곡한 무대를 필두로 '배반의 장미'와 'Come 2 Me', 발라드 히트곡 '하늘만 허락한 사랑'과 서울 체크인 OST '겨울부터 겨울까지' 등으로 이어진 반전향연은 '포이즌', '크로스', '디스코', '다가라', '페스티벌' 등의 열정적인 댄스 퍼레이드와 함께 다채로운 '퀸 엄정화' 향연을 체감케 했다.
이러한 공연의 분위기는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인연을 맺은 절친한 동료 김완선, 이효리, 화사와 데뷔 때부터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지누션, 늘 존경한다며 직접 콘서트 티켓 예매까지 했다는 산다라박과 현아 등 초호화 게스트진들의 출연과 함께 더욱 빛을 발했다.
엄정화는 “정말 꿈만 같아요. 단독 콘서트를 다시 하기까지 24년 동안 기다려 준 템테이션 팬 여러분들 감사합니다”라며 울컥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또한 “지금도 한쪽 성대가 성치 않아요. 수술을 하고 말하기를 기대했는데, 지금은 노래를 하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기다려줬던 분들 덕분에 도전하고, 노래할 수 있어요”라고 밝히며 다시금 자신을 기다려 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엄정화는 23일 대구 EXCO, 31일 부산 BEXCO에서 콘서트를 이어 간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